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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y Mar 08. 2024

나의 어린 시절 꿈과 현재의 꿈

한 달 매일 쓰기의 기적 #1

    나는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좋은 어른'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막연히 그런 꿈을 가지고 있었다. 고마운 어른을 만날 때면 닮고 싶은 점을 내 마음속에 박아두었다. 이상한 아저씨에게 끌려갈 뻔했을 때 용기 내 구해준 윗집오빠, 안 쓰는 참고서를 십시일반 모아 선물해 준 선생님들, 신입사원의 부족함을 기꺼이 견디고 지도해 준 선배들. 나는 그들의 호의로 성장했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다.

    어느덧 나이로 보나 외모로 보나 어엿한 '어른'이 되었지만, 내가 타인에게 '좋은' 어른인가에 대한 물음은 끝이 없다. 가끔씩 그간 차곡차곡 모아 온 '좋은 어른의 모습들'을 교본처럼 꺼내어본다. 도움이 될 법한 곳에 작게나마 기부라도 하며 자기 위안을 삼아 보기도 한다. 노력으로 이룬 성취,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직업, 타인의 존경. 그런 것들도 모두 좋지만, 나는 여전히 그저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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