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오래전 가입한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며.

by Beomkie
Cinestill 800T

오래전에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목적과는 다른 목적으로 브런치에 가입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는 브런치 특성상 당시 지금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며 브런치에 가입하게 되었죠.


첫 시작글로는 간략한 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기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첫 이미지와 같이 현재 저를 표현하라면 1인 개발자입니다. 혼자서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기계와 친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자동차 블로그를 거의 9년간 운영할 정도로 항상 두 눈과 귀를 자동차 산업에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실 브런치는 앞으로의 미래 커리어에 대한 전망을 기반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은 작아지고 개인은 자신만의 파워를 가져야 하는 시대가 옴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자 퍼스널 브랜딩을 차츰 쌓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그 수단으로 브런치를 골랐지만, 그리곤 가입했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시작조차 없이 방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취미 하나가 브런치를 다시 되살렸습니다. 어쩌면 저는 취미 부자입니다. 주변 지인들과 비교하면 취미가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빠지면 정말 깊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근본까지 들어가 뿌리째 그 분야를 공부하고 습득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에 빠져도 그럴 거 같아 쉽게 정을 주지 않곤 합니다.


이렇게 깊이 들어가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습득하는 것은 좋지만 금전적으로는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필름 한 롤이었습니다. 원래 카메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찍은 사진들을 활용할 곳이라고는 SNS 밖에 없고, 스마트폰의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히 그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카메라를 갖고 싶은 마음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을 정리하다가 체험이라며 제작했던 나무로 만든 허접한 필름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고 버리려던 찰나에 필름이 안에 하나 들어있던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저는 필름 카메라의 피사체(어렸을 적 사진들)만 되어봤지 사용한 적은 없는 세대입니다.


그런 저에게 필름은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필름 한 롤이 저의 손에 쥐어졌을 때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사진이 찍히는 건지.


그렇게 필름 카메라의 원리를 찾아본 게 이 취미의 계기였습니다.

minolta XG2

그저 신기했습니다. 필름에 사진이 담기는 원리는 저에게 새로운 흥미를 일깨워주었고 필름과 사진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점점 깊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minolta XG2

그렇게 결국 제 손에 필름 카메라 하나가 들어옵니다.




브런치의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필름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진을 접하게 된 제가, 필름 카메라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세대인 제가. 어떻게 필름을 알아가고 사진을 공부해 가는지에 대한 그 기록을 남기며 제가 본, 제가 있었던 그 순간들을 찍어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감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반대로 영감을 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 브런치의 글과 사진들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Written by @beom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