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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수동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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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시점 Jul 07. 2022

르라보 성수, 여름의 향기를 가득 채워줄 향기

성수동라이프 #16 르라보 성수

여름 향기를 가득 채워줄

#르라보

이솝에 이어 르라보가 성수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화점이나 명품 거리에나 어울릴법한 뉴욕의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에도 몇 개 되지 않는 매장을 성수동에 내다니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이다. 성수동만의 키치함에 르라보도 반했던 걸까. 하지만 최근 성수동에 거대한 매장을 오픈한 디올이나, 루이비통, 샤넬의 팝업스토어를 보면 또 그렇지많도 않다. 동네 분위기는 분명히 아니지만, 흡인력 있는 동네인 것은 확실한가 보다.

영상으로 현장 분위기를 만나보자

언제부터 얼마나 르라보가 성수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제 막 오픈한 만큼 새로운 르라보의 명소가 될지 기대되기도 하다.

밖에서부터 르라보 특유의 빈티지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르라보 성수점. 르라보는 프랑스어로 '실험실'이라는 뜻인데, 묵직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향수 연구실에라도 들어온 듯 르라보 특유의 빈티지하고 감각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성수동의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이러한 빈티지한 느낌은 성수동에 가장 잘하는(?) 분위기. 어딘가 깨지고, 너무 반듯하지 않고,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다는 인테리어로는 상상할 수 없는. 르라보는 이런 성수동 특유의 거친 분위기를 그대로 이용했다.

르라보 성수

르라보의 감성 그대로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르라보만의 감성이 담겨 있는 성수 부티크. 르라보의 다른 매장들을 보아도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톤앤 매너는 비슷하다. 당장이라도 향수 연구가 이루어 질 것 같은 묘한 매력의 분위기. 이런 분위기에서 나오는 르라보만의 묘한 아우라를 사람들이 열광하나 보다.

향수 이름 뒤에 각기 다른 숫자가 쓰여있는데, 해당 향수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원자재의 수를 말한다. 어나더 13의 경우 13가지의 원자재에서 향을 가져온 것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은 앞의 향기 이름만 말하지만, 공식 명칭은 숫자까지가 풀네임.

피부로 느끼고

향기를 맡고

현장에서는 르라보의 시그니처 향인 떼누아, 상탈, 로즈 등 직접 시향을 해볼 수도 있고, 직원에게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매장 한 쪽에는 거대한 수조가 있어서 핸드워시나 바디워시 제품도 현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향수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지만,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좋다. 피부로 직접 느끼면서 제품을 사용하니 더 친밀감이 느껴지는 순간.

바디와 헤어를 위한 제품들도 보인다. 욕실 제품으로 르라보 제품을 쓰는 것도 굉장히 근사할 것 같다. 고급 호텔에 르라보가 어메니티로 들어가는 이유도 비슷한 배경.

매장에서 시향지를 통해 향을 맡아볼 수 있다. 몇 개 맡아보다가 코가 마비되어서 분간이 안 될 수 있으니 잘 골라서 테스트를 해보자. 직원분께 생각하던 향이나, 평소 어떤 향을 좋아하는지 얘기하면 그에 맞는 향수를 몇 개 추천해 주시니 이 방법도 좋겠다. 상탈 같은 르라보의 시그니처 향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소품으로 걸어둔 가방인 줄 알았는데, 홈페이지에 가서 보니 가방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더라. 일단, 여름에는 너무 더울 것 같은데.

오직 당신만을 위한 향수

블렌딩 서비스

특별히 성수점에는 향기를 바로 제조해서 만들어 주는 작업실이 있다. 원하는 향수를 말하면 조향사가 매장 내 별도 공간에서 배합을 하여 향을 만들어 준다. 이미 완성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을 위하여 제조하는 듯하여 더 의미 있는 기분. 보통 현장에서 제조한 향수는 2주간 숙성 후 사용하는데. 이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