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흘려보낸 돈의 크기

매몰비용생산 VS 기회비용

by 낭만닥터진사부

지금까지 낸 보험료 총액을 계산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 돈이 다른 곳에 있었다면...


카드 포인트는 챙기면서

신용카드 앱 알림이 옵니다.

"포인트 5,320점이 이달 말 소멸 예정입니다."

즉각 반응합니다. 편의점 결제에 쓰거나, 커피로 바꾸거나, 캐시백으로 전환합니다. 5,000원 남짓한 금액이지만 그냥 날리기가 아깝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매달 자동이체로 나가는 보험료 총액을 마지막으로 계산해 보신 게 언제인가요. 아마 가입 당시 이후로 한 번도 더해보신 적 없으실 겁니다. 5,000원은 꼼꼼히 챙기면서, 매달 수십만 원이 몇 년째 나가는 통장 항목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자동이체는 정확히 그렇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보험사의 진짜 수익은 보험금이 아닌 당신의 보험료 운용에서 나옵니다. 보험사는 그 돈으로 연간 7조 9,000억 원의 운용이익을 냅니다. 그 이익은 계약자에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7편, 예비 편 참조). 그 원금이 꾸준히, 자동으로, 끊기지 않고 들어오도록 하는 장치가 바로 자동이체입니다.

오늘은 그 숫자를 한번 꺼내보겠습니다.


총납입액이라는 숫자

많은 분이 보험료를 '매달 내는 비용'으로 인식합니다. 통신비처럼, 관리비처럼.

그런데 통신비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아프지 않아도 나갑니다. 사고가 없어도 나갑니다. 한 번도 쓰지 않아도 똑같이. 30년 동안.

12편에서 살펴봤듯, 한국인의 평균 월 보험료는 약 25~30만 원입니다 (12편 참조). 적정보험료라는 계산은 실제로 없습니다. 재무설계에서 8~10%라는데 그런 기준은 이론에만 그렇게 있지 금융기술을 활용하면 잘못된 계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회비용을 이용하면 5~1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럼 최소차액이 15만 원이 됩니다.

월 15만 원이 20년이면 총 3,600만 원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보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총납입액이라는 개념으로 꺼내본 적이 없으니까요. 사실 이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계산을 해주면 보험사 입장에서 좋을 게 없으니까요.

15편_img1_기회비용시뮬레이션.png

차액 월 15만 원을 40세부터 연복리 7% 펀드에 20년간 납입하고, 이후 손대지 않고 두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60세, 납입을 마치는 시점에 약 7,700만 원.

70세에는 약 1억 5,100만 원.

80세에는 약 2억 9,600만 원.

100세에는 약 11억 4,600만 원이 됩니다.


수치는 교육용 예시입니다. 21세기의 워렌버핏이라고 불리는 레이달리오의 올시즌포트폴리오가 나온 시점부터 지금까지 약 42년 평균 수익률은 연복리 8%가 조금 넘습니다. 실제 수익률은 상품과 시장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10년 후 7천만 원이 넘어가면 보험이 과연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일부 병원비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쓰지 않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한 기회비용이 됩니다.


그런데 이 숫자의 핵심은 금액이 아닙니다. 방향입니다.

한 방향에서 이 돈은 보험사 운영자산이 되고 주주 이익으로 귀속됩니다. 다른 방향에서 이 돈은 내 계좌에서 복리로 쌓입니다.

유대인들이 자녀가 13세가 되면 직접 투자를 시작하게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12.5편 참조). 금액이 아니라 시간입니다. 시간이 길수록 돈이 불어난다는 것을 알면서, 보험료 차액을 굴리면 어떻게 되는지는 한 번도 계산해보지 않으셨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이 기준점이 된다

15편_img2_지금시작vs10년후.png

월 15만 원을 20년 납입 10년 거치 연 7%로 굴리면 약 1억 5,100만 원입니다 (교육용 예시).

같은 금액을 10년 뒤에 시작해 20년간 굴리면 약 7,700만 원입니다.

10년의 차이가 약 7,700만 원의 차이가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아무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은 자연스럽지만, 그 생각이 마지막 지점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이 기준점입니다.

이 숫자를 보신 순간, 보험료가 '비용'에서 '선택'으로 바뀌었습니다. 비용은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것입니다. 선택은 내가 방향을 정하는 것입니다.

과잉 보험료를 찾아낸 뒤 그 차액을 어디에 놓느냐가 다음 질문입니다. 사실 이 질문은 이미 세액공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핵심요약.png

그렇다면 찾아낸 그 차액, 어디로 보내야 할까요. 세액공제도 되고 투자도 되는 계좌가 있습니다. 연금저축인데, 보험 말고 펀드여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참고 출처

삼성생명 제70기 사업보고서 (DART, dart.fss.or.kr, 2026.03.11 공시)

과잉 보험료·적정 보험료·기회비용 수치: 교육용 예시 (가입 연령·건강 상태·상품·시장 수익률에 따라 실제 결과와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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