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았을까
알파고, 그림 대회, 카메라, 예술의 대체, 디자이너, 어도비, 사라지는 직업, 주식, 자동화
디스코드에서 미드저니를 체험한 뒤로 나의 관심사 밖이었다. 어색한 이미지와 수정 불가능한 답답함이 그 이유였다. 또한 지난 2년간 나의 관심사는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었기에 가끔씩 꽂히는 AI이야기들만 읽고 지나갔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랜만에 느끼는 공포였다. 너무나도 빠르게 쫓아오고 발전하고 있었다. 모든 것들은 AI를 통해 변환하고, 그리고 있었다.
전문 용어와 기술이 없어도 말만으로도 만들어낼 수 있으며, 1달 전 지식들과 기술은 이미 최신 버전의 AI툴에 과거의 지식이 되어버린다.
마블코믹스가 그리던 미래에서 아이언맨의 자비스가 세계 최고의 부호가 보유한 기술 비서였다. 운 좋게도, 우리의 현실과 미래는 부호가 아니더라도 월 구독료로 좋은 기술 비서를 얻을 수 있어 보인다.
기존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무용화되는 것이 아닌, 덧붙여 사용하며 더욱 최적화하며 상생하는 것이 느껴진다.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숏츠 자동생성, 스레드 글 하루 10개인 것을 보니 사람들이 귀엽기도 하다. (물론 나도 신기해서 열심히 찾아봤다.) 미래의 AI는 사람을 공격하고 지배하기보다 릴스를 무한으로 만들고 있겠지.
요즘 느끼는 모든 것들이 사라질까 대체될까 유지될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행동, 서비스, 직업, 취미생활 등등 모든 것이 내일 당장 없어질 것도 아닌데 말이다.
주말 오전에 돌린 이불 빨래가 - 오후의 강한 햇빛에 바싹 마르고 - 두 번 왔다 갔다 하기 귀찮아서 한 번에 거둬들였을 때 나는 그 건조한 이불 냄새
이건 AI도 모르지 않을까. 방금 내가 이렇게 블로그에 적어서 알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