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나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을까

말 없는 순간에도 대화는 이어진다

ChatGPT Image 2025년 9월 15일 오후 11_29_02.png

회의가 끝나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아무도 나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을까?”

혹시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내가 컨퍼런스 콜 호스팅을 잘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걸까. 침묵 속에서 혼자만의 불안이 자라난다.

그런데 곰곰이 돌아보면, 반응이 없다는 건 꼭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회의가 매끄럽게 흘러갈 때 동료들은 굳이 말을 보태지 않는다.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그들은 주저 없이 질문하고 바로잡으려 들 것이다. 오히려 아무 말이 없다는 건, 흐름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일지 모른다.


특히 온라인 회의에서는 더 그렇다. 말이 겹치면 진행이 어려운 걸 다들 알기에, 꼭 필요하지 않으면 굳이 끼어들지 않는다. 경험 많은 동료일수록, 불필요한 개입보다 묵묵히 흐름을 지켜보는 법을 안다. 내가 정말 부족해 보인다면, 가까운 동료가 따로 메신저로 알려줄 것이다.

전문적인 기술 이야기가 오갈 때도 마찬가지다. 보통은 최고의 전문가가 말을 이끌고,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귀 기울인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만 조용히 질문이 나온다. 그 침묵은 무관심이 아니라, 배려이자 존중이다.


문제는 결국 나 자신이다. 피드백이 없을 때 나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혹시 인정받고 있다는 작은 신호를 무시한 채, 혼자만의 불안을 크게 키우고 있지는 않았을까.

사람들은 나에게 무관심하지 않다. 오히려 낯설고 새로운 자리에서는 더 오랫동안 지켜본다. 신뢰를 쌓고 친밀감을 느끼기 전까지, 그들은 관찰을 통해 나를 알아가려 한다. 침묵은 방관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생각하려 한다.
피드백이 없는 순간에도 나는 누군가의 눈길 속에서 평가받고 있고, 그 침묵조차 하나의 대화일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피드백이 없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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