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부릅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Feat. 시장을 보는 눈 24편 - 밸류업 공시

by 디노 백새봄

Jan 10. 2025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셨던 시장을 보는 눈 시리즈를 오늘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지난 이야기도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24년 12월에 제가 시장이 바닥이다 이럴 때 용기를 내봐야 한다고 엄청나게 글을 적었더라고요...

'통계로 보면 바닥이다', '포기하면 안 된다', '산타랠리가 보인다' 등등 수많은 주제들로 국장에 투자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하늘이 저의 간절함을 들었을까요?

거래일이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25년 들어 우리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행복한 시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늘은 코스닥에서 유의미한 수급이 발생하여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향후 코스닥 전망도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우리 증시 마감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마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5포인트(0.03%) 오른 2521.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순매도가 팽팽히 맞서면서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동시호가 때 외인이 1000억원을 넘게 순매수하며 결국 지수는 상승하면서 이날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별로는 외인이 7516억원을 순매수하며 5일 연속 매수 행진을 펼쳤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12억원과 5014억원을 순매도하였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54%) 오른 723.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은 221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4억원과 4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네요.

오늘처럼 지수가 보합세로 마감하거나 소폭 상승하면,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수가 비슷한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상승이 500종목, 하락이 500종목 정도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코스피 시장을 한번 볼까요?

상한가 : 2
상승 : 364
하락 : 521
하한가 : 0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은 366개 VS 521개입니다

지수가 0.03% 상승하며 보합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네요.

코스닥은 좀 더 수급의 쏠림이 심합니다. 코스닥 시장도 살펴보면...

지수가 0.54%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정상적인 상황인 것이 코스피와 동일합니다.

상한가 : 5
상승 : 681
하락 : 890
하한가 : 0

약보합임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래 사진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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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었지만, SK하이닉스가 5.29%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수급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고, 코스닥의 경우 시총 2위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시총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이 상승하면서 시장의 상승을 만들어 내면서 지수 상승 대비 하락종목이 많은 왜곡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작년 말 대비 계좌가 단기에 많이 올라오신 것을 느끼고 계시나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수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며, 금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인 7,482억은 작년 8월 16일 이후 최대 순매수 금액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일 기준 4~5일 거래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상승률 선두권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5~6% 올랐는데 다른 나라들을 보면 1~2% 상승했거나 중국은 아예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7%, SK하이닉스 11% 오르면서 시총 상위 종목이 상승해야 지수가 오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하반기 내내 매도하던 외국인도 일단 매수로 돌아선 것도 증시 상승의 큰 요인이란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Feat. 밸류업 공시 기업)

시장을 살피다가 주목할 만한 통계가 하나 더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작년 우리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난 5월 도입하였는데, 도입 당시 정말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 한 것보다는 역시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작년 5월부터 밸류업 공시 권고를 시작한 시점부터 작년 말까지 코스피, 코스닥에서 100곳 넘은 상장사가 밸류업 예비 공시나 공시를 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를 15% 포인트나 웃돈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들의 연초 대비 작년 말까지 평균 수익률은 3.2%였는데, 특히 코스피 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해, 작년 한 해 코스피지수 수익률(-9.6%)을 15% 포인트나 초과하였습니다. 코스닥 공시 기업의 경우 주가수익률이 -9.4%로 저조했지만, 이 역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 대비 약 12% 포인트 선전한 것입니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보다 10조원 넘게 증가, 관련 자료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전년(8조2000억원) 대비 129% 증가한 18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주 매입액은 거래소 시스템상 관련 데이터가 있는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자사주 소각 규모도 2023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3조9000원으로 190% 증가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