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관세 폭탄!

Feat. 뉴스를 보는 눈 4편 - 수혜업종은 무엇일까?

by 디노 백새봄

May 31. 2024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가치투자반 2기를 하면서 뉴스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나 좋아해 주셔서 뉴스를 보는 눈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뉴스를 보는 눈 4편으로 시리즈를 이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blog.naver.com/bexy00/223431412723

셀트리온의 향후 주가 전망은? (Feat. 뉴스를 보는 눈 2편 - 짐펜트라 PBM 등재)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가치투자반 2기를 하면서 뉴스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역...

https://blog.naver.com/bexy00/223431412723

최근에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미 추천했던 종목들의 이야기도 있으니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관세 인상 품목 현황

어떤 품목들이 관세가 인상되는지 일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는 미국이 중국산(産) 전기차·철강·배터리 등 여러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일제히 올리기로 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수입 규제 방안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붙잡으려는 의도란 것이 대부분 미디어의 분석입니다.

정치적인 것 각설하고,

이번 관세 인상에 관련된 품목들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과 관련된 것이 아주 많이 있으니,

해당 섹터가 정말 수혜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철강/알루미늄

일단 관세가 0%에서 25%로 인상되는 철강업부터 살펴보면, 결론은 우리나라의 호재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다수의 철강사를 보유한 우리나라이기에 언뜻 보면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 업계는 중국산 철강을 대체하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2018년부터 대미 철강 수출에 쿼터(공급 물량 제한)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현재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연 263만 톤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죠. 그래서, 관세 인상을 하더라도 쿼터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반사이익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을 잃은 중국이 한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국내 철강 업계가 받을 피해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주요 광물

먼저, 25%에서 100%로 관세가 인상되는 전기차(완성차) 업체는 호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의 관세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가 가지고 올 Market Share는 없다는 것이죠.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값싼 전기차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교란해온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덤핑 판매 전략이 미국에서는 통하기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봉쇄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로 인해 당장 나아지는 상황은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관세가 7.5%에서 25%로 오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도 미국 정부의 조치를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고 뉴스를 내고 있지만 이것 역시 100% 맞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경우, 현대차그룹과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 중국 전기차 회사에 판매하는 배터리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올려도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중저가 배터리인 LFP(리튬·인산·철) 시장에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호재입니다. 3원계 배터리인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주력인 국내 배터리사는 일러야 내년 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관세 인상 조치는 LFP 배터리가 주력인 중국 업체를 견제하는 효과가 있어 국내 업체들이 양산 시점까지 한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대한 중국의 생산 점유율은 2022년 기준 평균 71%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특히 음극재의 경우 한국의 생산 비중은 6%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보복성 정책을 쏟아내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져 국내 배터리 소재사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은 우려사항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흑연은 2026년으로 관세 부과를 2년 유예했지만 흑연은 중국이 전 세계 생산 점유율 78%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대체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타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레거시 반도체

이번에 반도체 섹터에서는 중국산 레거시(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까지 올렸습니다.

이로 인한 반도체 섹터의 영향 역시 중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생산 제품이 첨단 반도체인 만큼 직격타를 입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보복 대응이나 장비 수출 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저가 전략을 기반으로 범용 반도체 시장을 독점적으로 가져가려는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중국의 독점 전략에 제동을 걸려는 사전적 조치를 펼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완성품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둔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의 경우 일정 수준 영향이 받고, 특히 중국 시장은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등 일부 사업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DB하이텍과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이 해당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정책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규제로 해당 제품의 점유율 일부를 가지고 오거나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먼저, 25%에서 50%로 관세가 인상되는 태양광 업체에는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현지에서의 생산을 확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혜택이 커질 수 있고 중국산 태양광이 덤핑 수준으로 낮추던 태양광 판매 가격이 올라 한국 기업의 태양광 수익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특히,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해 14.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동남아 4개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의 관세 면제 조치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동안 낮은 가격을 앞세워 물량을 투하하던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국내 태양광 수출액 10억 달러 가운데 96%(9억 6000만 달러)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최대 시장입니다. 미국은 자국에 생산 공장을 지은 국가에 보조금 등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미국의 의도가 더욱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조치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