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사업을 접을 준비를 하고 있거나 매각한다는 얘기를 듣곤 합니다.
대부분 이유는 영업이 잘되지 않아서죠.
저희도 한두 지점은 영업이 본전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서 사실상 사업을 지속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영업이 잘 되는 지점 덕분에 법인 전체 지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죠.
공유오피스 1호점, 2호점을 운영하면서 저는 갈림길에 섰었습니다.
지점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관리자를 추가로 채용할 것인가?
나 혼자 두 개 지점만 관리하면서 안전하게 순이익을 남길 것인가?
근데, 저의 이러한 고민들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쉽게 잊혔습니다.
건물주와 대화에선 "입지가 안좋아도 확장해보자"
동료를 찾을 때는 "함께 일 한번 해보시죠"
저에게 모든 상황은 기회였습니다.
양평점, 신촌점, 역삼점 그 외 많은 미니창고짐 브랜드 지점들까지 다소 무리스러운 선택들입니다.
저를 정말 걱정해 주는 한 대표님은
"김대표, 이건 건물주만 좋은 일 시키는 거야, 공유오피스는 그냥 무인으로 돌리고 다른 일 찾아봐"
저를 만류하는 얘기를 진지하게 몇 번 들었습니다.
근데, 왠지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면 안 될 거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효율보다는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현재 제 일이 휠씬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46평 공유오피스로 시작한 이 사업은 결과적으로 10개 지점으로 확장됐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한 일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건,
내가 하는 일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사업을 멈추거나 지속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내가 만든 사업장, 브랜드, 고객을 버리지 않는 겁니다.
맨 처음 이 사업장을 오픈할 때 가졌던 그 느낌, 목표, 꿈같은 것들을 포기만 안 하면 됩니다.
굉장히 쉬운 겁니다.
적자더라도 유지를 계속해야 하나?라고 질문한다면
어렵네요. 근데 적자일 때, 적자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인건비를 줄이고 내가 직접 더 일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볼 수도 있잖아요.
내가 만든 사업자, 사업장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분명 돌파구는 있습니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