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작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과가 수직으로 땅에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왜 항상 그럴까. 왜 옆으로 떨어지지 않고, 또 위로 떨어져 올라가지도 않을까. 왜 항상 지구의 중심을 향해 떨어질까 “
숲 가운데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각양각색의 나뭇잎들이 매달려 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나뭇가지는 나뭇잎이 떨어지도록 흔들어 댄다. 나뭇잎은 금세 뛰어내릴 듯 대롱대롱 흔들거리기만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스르르 떨어진다. 잎이 큰 놈들은 빙그르르 회전하면서 떨어지고, 중간 놈은 팔랑팔랑 가볍게 흔들고 돌면서 내려오기도 하고, 작은놈은 살랑살랑 멀리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옅은 웃음기를 띤다. 간혹 내려오다 나뭇가지에 걸린 놈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한참을 쳐다본다. 가을에는 예쁘기까지 한다. 빨강, 주황, 노랑 등 알록달록 색들이 어우러져 가슴으로 흩날리며 스며든다.
나뭇잎의 중력의 법칙은 공기 저항도 받기에 살랑살랑 떨어지는 것이 운치가 있다.
2.
그레고르 멘델은 과학적 실험과 관찰 기록을 통해 유전법칙을 만들 수 있었다.
“형질은 부모에서 자손으로 일정한 비율과 방식으로 전달된다.”
아이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의 어릴 적 들보가 투영되어 보인다. 할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막판에 몰아서 하기, 부모가 하자고 하면 No, 친구가 하자고 하면 Yes, 부모 돈은 Go Go, 내 돈은 절약, 싫은 소리를 들으면 짜증 내고 대꾸도 안 하고 문을 닫아 버린다. 내가 알아서 할게, 내가 알아서 먹을게, 내가 알아서 치울게 등 말만 번지르르하다. 피는 못 속인다고 부모가 예전에 사용한 수법을 고스란히 사용하는 것을 알기에 포용하거나 또는 부모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잔소리를 한다.
핏줄로 이어진 자식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부양할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부모는 자식이 철부지이지만 사랑스럽다. 부전자전이지만, 청출어람일 것이다.
3.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오랜 시간 깊은 통찰을 통해 '종의 기원'으로 완성되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그 일부일 뿐이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다양성은 끝없는 시간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셋째 돌이는 태어날 때부터 냥이다. 첫째가 신생아 때 황달로 고생한 것처럼, 돌이는 피부염이 있어서 오랜 시간 엘리자베스 칼라를 착용하였다. 자식들은 부모를 집사로 여긴다. 배가 고프면 김남매는 식탁에 앉아 있고, 돌이는 밥그릇 앞에 앉아서 시위한다. 그러다 밥이 늦어지면 김남매는 식탁을 두드리고, 돌이는 ‘앙’하고 소리친다. 놀이가 하고 싶을 때는 장난감을 옆에 갖다 놓는다. 김남매는 성의 없게 놀아주면 울어버리고, 돌이는 우리의 반응이 없으면 깨물어 버린다. 4인 가족으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5명이 되면서 삶이 풍부해진다. 특히 김남매가 셋째를 통해서 잠재되어 있던 사랑 표현을 각성한다.
유전적으로 숲에서 영역 생활을 하는 셋째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것이 행복한 지는 고민이다.
최근 각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집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고용, 주거, 기본소득과 노후소득 보장, 교육, 보건의료 등 거의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합된 현상이고, 이로 인해 인간의 가장 기본 본능인 생존 본능과 후속 세대를 재생산 본능 중에 재생산을 우선하지 않거나, 인구 밀도에 따른 과도한 경쟁으로 심리적 밀도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국가, 사회, 개인은 직면한 문제들을 어떤 법칙, 이론, 원리로 이해하고 각자 해결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