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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주 따라비 오름

- 가장 아름다운 오름

by 걷는사람

A I : 따라비오름은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오름으로, 3개의 분화구와 6개의 봉우리가 있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오름의 여왕'으로 불립니다. 가을철에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주변의 쫄븐갑마장길과 연계한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높이: 해발 342m, 높이 107m

제주 동부오름 중 하나인 따라비오름에 다녀왔다. 가을 억새가 좋았다는 친구의 기억 하나를 부여잡고 11월에 갔다. 길을 헤매고, 가시리 오름 입구에 도착하고나서도 여가 맞나? 를 연발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언제 와본거야?..응 20년 전에.


오름이 움직이지 않는 오름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20년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니 친구는 기억을 더듬어 앞장 선다. 3개의 큰 분화구와 작은 오름들 6개가 연결되어 높지도 않은 오름을 오르면 바로 분화구 안으로 걸어서 저쪽으로 지나갈 수 있다. 분화구 안에 낮은 억새풀들이 한들한들 에 휘몰아친다.


보통의 오름들은 오름 하나 작은게 다인데, 따라비 오름은 몇개가 연결되어있고 연결된 길을 둘레길처럼 오르락 내리락 걸을 수 있어 좋다. 빨리 걸어내려오면 1시간, 둘레길을 천천히 걷고 돌면 1시간반에서 2시간 충분히 걷기가 가능하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정상까지 아무것도 거치는게 없이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오름 아래로는 제주 전통 방식대로 삼나무로 밭과 말 목장의 경계를 두룬 것이 잘 보인다.

영국의 인클로져 운동이 공유지에 자기 경계를 둘러 사유지를 표식해 놓기 시작한 거라고 들었다. 저기 보이는 삼나무들이 바로 그런 경계짓기의 역할을 해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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