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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삶 vs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의 의미

by 은종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추석동안 일 없이 고요히 지내며 책을 읽다보니, 우리가 공부하고 일하고 돈모으며 막연히 꿈꾸는 어떤 미래가 어쩌면 지금의 삶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사람마다 막연히 꿈꾸는 어떤 삶이 있지만 그 삶을 막연히 두지 말고 구체적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일 수도 있다는 거죠. 자기 몫의 삶이 있다는 겁니다.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자기에게 맞는 삶을 본능적으로 세팅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거죠.


어쩌면 막연한 꿈은 환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막연하게 생각만하지 막상 그런 삶은 못 살 수도 있다는 거죠.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내 몫의 삶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죠. 지금 살고 있는 나의 몫의 삶을 소중하게 잘 살면서 영감이 떠오르고 인연이 닿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내 몫의 삶을 계속 조각해나가는 진행행의 삶이 진짜 내 삶이라는 거죠.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를 제한하고 자유롭지 못하고 행복하지도 못한 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여.기. 온전하게! 뭔가 다른 것을 애타게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삶을 온전히 껴안으며 온전히 살다보면 새로운 차원의 삶이 열릴꺼라는 믿음도 생기면서 자유로움이 느껴져요. 세상은 크고 우리는 작아서 너무 우리 생각으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이렇게 안되면 어쩌지, 저렇게 되면 어쩌지 등등.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말고 ‘어떤 삶도 괜찮아. 나는 다 잘 살아낼 수 있어’라는 정신력이 진정한 자유라는 생각이 들어요.


추석 연휴, 모두 어떤 생각들 하며 보내셨나요?

저는 허리가 삐끗해서 아프면서 살짝 걱정을 하면서도 말을 안 하려다가 이 걱정도 부질없고 솔직하게 말하고 치료나 받자 생각하고 치료를 받았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모든 게 이와 같아서 어떤 일이든 직면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면은 딱 그만큼만 경험하면 되쟎아요. 직면 안하고 생각에 생각을 부풀리는 게 문제라는 것이 명확히 보이더군요. 밍귤 린포체 책을 읽으며 더욱 마음이 자유로와 졌습니다.


이 자유와 평온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모두 자유롭게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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