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30(작성)
오늘은 나의 생일. 벌써 10대의 끝이 오고 20대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지만 왜인지 더 여유로워진 하루가 앞으로의 날들에 설렘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나의 20대는 어떻게 시작될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아침에 스팸 계란과 불고기, 밥을 든든하게 먹고 아빠가 주신 '쓸 만한 사람'이라는 박정민 배우의 산문집을 읽다 보니 문득 나도 내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평소 책 읽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즐기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서점에 가는 발걸음이 점점 드문드문해졌고 책상에 앉아 글 쓰는 시간 또한 줄었다. 박정민 배우의 책을 읽다 보니 어쩌면 글을 쓰는 것이 말하는 것처럼 나에게 솔직해지고 나를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박정민 배우의 책은 솔직하고 털털한 말투로 대화를 거는 듯한 느낌이라 더욱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도 내 글에서 '나'라는 사람을 좀 더 느껴보고 나를 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서 이 글을 쓰게 된 것 같다.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요즘 렌즈도 껴보고 화장도 해보면서 내 스타일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낯설게 느껴진 것들이었다. 그런 느낌이 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변화를 시도한다고 해서 나의 본연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색인 하늘색, 분홍색 또한 뭔가 순수하고 맑은 색이다. 이 색들로 봤을 때, 나는 20살이 되어서도 나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떡국을 먹고 새해가 되면 그들이 어떤 것을 이루는 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집중하지만, 나는 나이를 먹어도 나의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인 것에 만족감을 느낄 것 같다. 나를 사랑하면 내 모든 모습을 받아들이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요즘 하루하루가 더 즐겁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과거는 아름답게 기억하고 현재는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미래를 즐겁게 그려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는 나의 새로운 다짐을 여기에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