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사] ① WHY in Golden Circle
Start with WHY, not HOW, not even WHAT
사이먼 시넥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Start with WHY)"에서 골든 서클을 소개하며, 많은 리더들의 사고방식임을 강조한다. 나 역시 가장 좋아하는, 가장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다. 나의 존재 이유와 삶에 대한 목적을 고민하면, 내가 삶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곤 하기 때문이다.
나의 존재 이유 그리고 내가 서비스를 통해 변화하고자 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이기에 앞서, 나의 이야기를 조금 할까 한다. 나는 전라남도 여수에서 나고 자라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된, 속칭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다.
여수에서 자랄 때는 몰랐지만, 서울에 와보니 내가 받은 교육과 '그들'이 받은 교육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정보, 실력, 속도 면에서 나는 뒤쳐져 있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서울로 올라온 20살의 내게,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차이는 꽤나 뼈아팠다. 언젠간 이런 교육격차를 없애겠노라고 끊임없이 다짐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사회적인 가치와 몸집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그런 WHY에서 시작한 나는 교육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성인 교육시장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대학 수업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학원/과외, 인강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들까지. 꽤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다.
학원/과외는 수도권 지역에 과포화 되어 있다. 성인 교육 시장에서조차 지역 간 불균형이 가득하다. 하물며 가격은 어떤가. 수요와 공급에 의한 시장 가격이고,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 것은 이해한다만 학생 신분에서, 하물며 직장인 입장에서도 그 큰 금액들을 결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학원과 과외를 대체 하기 위한 여타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반면 인강은 비교적 저렴하고 마음만 먹으면 무료로도 들을 수 있는 채널이 많았다. 하지만 MOOC에서 발표한 자료만 보더라도 인강의 완주율은 5% 미만이다. 나 역시 스스로 강제성을 부여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 인강을 통한 학습은 지양하는 편이다.
그럼 나는 어디서 교육을 제공받아야 하는가? 어떤 교육을 제공받고 싶은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소비자는 없는가? '배우자' 서비스가 탄생한 출발점이 된 WHY다.
고맙게도, 나의 WHY와 팀원들의 WHY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맞춰나가야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자기 계발을 하고자 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학원/과외/여타 서비스'보다는 저렴하지만, '인강'보다는 학습효율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