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랜드 콜라보 _ with 코코너즘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시원한 여름 메뉴 만들고 싶어!"
올해 1월 즈음에 오픈한 비고미 베이커리는 따스했던 봄을 지나 여름을 맞았다. 빼꼬미와 머리를 맞대어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비고미 베이커리 시즌 메뉴를 구상하고 있었던 그때, 순식물성 아이스크림 브랜드 코코너즘에서 메시지가 왔다. 비고미 베이커리의 디저트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코코너즘은 온라인 유통 기반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만날 접점이 필요했다고 했고, 비고미 베이커리는 새로운 여름 메뉴를 개발하는 데에 고민을 하고 있었기에 서로의 니즈에 맞는 좋은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콜라보를 통해 기대했던 바는 우리의 공간으로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두 개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알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랬다.
1. 메뉴 선정
코코너즘과 두 차례의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며 어떤 메뉴로 구성해야 비고미 베이커리의 색깔과 코코너즘이 돋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스크림 디저트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서 우리가 만들어 낼 디저트의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무엇보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베이커리류와 아이스크림이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었기에 디저트와 음료 모두 여러 번의 테스트를 해보며 메인 디저트는 브라우니와 와플로 결정하게 되었다.
2. 홍보/마케팅
두 브랜드를 이어주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코너즘과 비고미 베이커리의 글자를 합쳐 '코코고미' 키워드를 메인으로 잡게 되었다. 모든 메뉴에 '코코고미' 를 넣기로 했고,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는 주간은 '코코고미 위크'로 불리게 되었다. 홍보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진행했고, 콘텐츠 자체의 호응도를 높이고자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3. 결과
기대 그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출을 포함한 방문자 수, 재방문율 모두 높은 편이었고, 코코고미의 메뉴 중 온고잉 되는 메뉴들을 선정할 만큼 여름 메뉴에 대한 손님들의 관심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콜라보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결국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방문하셨던 손님들의 90% 이상은 코코너즘과 비고미, 비고미 베이커리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었고, 우리 브랜드를 응원해주시는 팬이기도 했다. 브랜드에게 콘텐츠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이자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앞으로도 비고미 베이커리의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하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