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그래는 부르지 않아도 온다.
경고도, 요청도 없지만
적이 스미는 그 순간-
그대는 이미 그곳에 있다.
항체도 없고, 기억도 없으며
훈련받은 면역도 도달하지 못한 그곳
그대는 첫 번째 방어선으로
가장 먼저 검을 든다.
정상과 위장의 경계를 꿰뚫는 눈
MHC가 사라진 침묵의 반역자들
그대는 단숨에 판별한다.
퍼로린의 창이 적의 껍질을 찢고
그랜자임의 칼이 내부를 무너뜨린다.
그대는 말없이 치명적이다.
그대는 묻지 않는다.
"왜 나여야 하는가"
다만
"지켜야 한다"는 사실 하나로
홀로 싸운다.
기억하지 않는 전사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는 영웅
그대의 그림자는 늘
면역의 새벽을 연다
NK세포
그대는 전쟁의 시작을 막는
가장 빠른 검
가장 조용한 방패
그대가 선 그 자리가
면역의 첫 장벽이 되리니
오늘도 그대는
혼자서, 그러나 결코 헛되지 않게 싸운다.
비비로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