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밝았느냐 마당냥이 우지진다.
밥 주는 집사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꼽쳐둔 저 캔을 언제 주려 하는고.
문밖에서 목 빠지게 기다리던 고양이들을 위해 섬집 할머니가 어죽을 끓여 내왔다. 어부인 할아버지가 잡아온 물고기로 매일같이 어죽을 끓여 20마리 넘는 길냥이를 먹여살린다고....
어죽 파티. 노랑 아깽이 큰 녀석들 틈을 비집고 용감하게 흡입중.
섬집 할아버지, 바다에서 방금 잡아온 물고기로 일부는 어죽을 쑤고, 이렇게 두 마리는 회를 떠서 어죽 파티에서 밀려난 고양이들에게 나눠준다. 어떤 분들은 고양이에게 사료 이외의 음식을 주면 악마 취급을 하지만, 뭍과 뚝 떨어진 섬에서 고양이를 위해 매일같이 어죽을 쑤고, 회를 떠서 먹이는 그 정성만큼은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