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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Oct 21. 2021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녀석들

얼마 전 컨테이너 생활을 하며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캣대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사료와 간식을 후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우선 차량에 실을만큼의 사료와 간식을 전달했습니다. 사진 속 아깽이는 작년에 급식소를 드나들던 흰냥이가 낳은 아이인데, 계속해서 설사를 하는 바람에 캣대디가 한달 넘게 집안에서 따로 불린 사료를 먹이며 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금 호전된 상태이고 밖에 내놓으면 함께 태어난 형제들과 장난도 치고 천방지축 집안을 돌아다닌다는군요. 캣대디의 보호를 받아서인지 다른 형제들과 달리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두번째 만난 나한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카메라끈을 잡아당기는 거였습니다. 캣대디가 살기 힘든 사정을 나에게 털어놓는 와중에도 아깽이는 캣대디에게 찰싹 붙어 재롱을 부립니다. 캣대디도 나도 녀석의 재롱을 보며 모처럼 웃어봅니다. 웃음이 사라진 시대,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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