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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한 Jul 27. 2018

『당신에게 고양이』를 출간하고 보니

하필 『당신에게 고양이』를 출간하고 보니 이런 불지옥의 여름이라서 책을 권하기도 송구한데, 선풍기 앞에서 오늘은 내가 쓴 책을 내가 읽으며 고양이와 함께한 11년 세월을 갸릉갸릉 돌아보는 것이다. 행신동 어느 골목에서 처음 고양이가 나에게 왔던 그날 이후 여행가에서 고양이작가로 나는 인생2막을 시작했고, 이렇게 지금도 불지옥 속에서 했다냥, 아니라옹 같은 닭살 돋는 야옹체나 날리며 SNS에 고양이 자랑질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그나저나 내 인생에 고양이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불행했을까?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견딜 수 없는 날들을 견디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 사진 속 고양이는 책 속에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올해 열살인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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