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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툇마루
운다는 말은, 천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주름으로 오그라들면서 울룩해지고 삐딱해지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운다는 것은 접힌다는 것이다. 비단이 울고 무명천이 우는 것처럼. 한 줄기로 곧장 흘러나오는 것은 음악이 아니다.
운다는 것은 꺾이는 것이고, 숨막히는 것이고, 외로운 것이고, 괴로운 일이다.
울음이란 가슴 아래 어디선가 올라오던 감정이 비단처럼 울어 꺽꺽 끊기고 이어지는 소리의 박음질같은 것이기도 하다. / 빈섬.
시인, 작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