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판 환단고기 ⑧] 5천년 숙명의 갈등이라는 거짓말

오마이뉴스 기고글 (2026.4.13.)

by정환빈

중동판 환단고기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8번째 이야기는 그토록 미루고 미룬 종교 편입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내용이다 보니 쓰는데 계속 망설여졌습니다. 일주일 전쯤에 3/4를 완성했으나, 일부 기독교 분들의 호전적인 반응이 예상돼서 망설인 채 보류해 두고 다른 급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재명 대통령과 이스라엘 간에 설전이 붙으면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었길래 이때다 싶어 어젯밤을 새서 완성시켰습니다.


글은 크게 4가지 소주제를 다룹니다.


1. 유대인 이산의 역사는 거짓이다.

2. 기독교는 유대인을 2천 년 간 박해했으나, 홀로코스트를 계기로 반성하고 친유대로 돌아섰다.

3. 성경에서 유대인들이 약속받은 땅은 팔레스타인이 아니다.

4. 성경의 블레셋인과 현대의 팔레스타인인 간의 관계는 어원적 유래에 불과하다.


이러한 소주제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 간에 5천 년을 싸워왔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식이 환단고기임을 구조적으로 증명합니다. 아무래도 종교와 관련된 내용이라 요약해서 설명하기는 부담스럽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기사에서 본문을 읽어주세요.


며칠 전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의 반이스라엘적 발언으로 뉴스가 난리가 났지요? 첫 시작이 2년 전 잘못된 주장을 담은 영상글(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옥상에서 떨어트리는 장면에 대해 아동을 고문 후 추락시켰다고 주장)이라서 의도가 뭔지 긴가민가 했는데, 연이어 날을 세운 발언과 뒤이은 정치권의 반응을 보니 이란과의 협상에서 환심을 사려는 태도가 확실해 보입니다.


우선, 시기적으로 딱 들어맞습니다. 4월 10일에 중동평화 정부대표직을 신설하고, 이란에 특사를 파견하고, 바로 그다음 날에 반이스라엘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이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미국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려는 전략인 듯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국제 뉴스로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친팔레스타인 진영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으나, 이는 너무나도 시기상조이고 오히려 비판을 해야 마땅합니다. 이 대통령이 정말로 이렇게 국제적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그동안은 침묵했나요?


대통령 시절은 물론, 야당 시절에도 단 한 번도 팔레스타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이스라엘을 비판하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자지구 해역 수탈을 중단하지 않고, 팔레스타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이 정말로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에 관심 있었으면 당장 해결 가능한 일을 두고, 외교 문제로 비화될 이스라엘 비판을 선택하지는 않았겠지요. 즉, 계산된 정략 행위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외교 기조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어느 정부나 외교 문제는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회적 변화가 먼저 생겨야 외교 정책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팔 분쟁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늘려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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