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가 도는 궤도를 자기 눈에 담는다.
매일매일.
아이가 도는 궤도가 점점 커지는 듯하더니
그 궤도 위에 있던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궤도를 벗어난 아이를 찾는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알던 아이의 궤도에
아이를 데려다 놓는다.
이젠 아이가 그 궤도에서 튕겨져 나간다.
수 없이 반복한 끝에
엄마는 깨달았다.
아이는 궤도를 이탈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궤도를 찾아 떠났던 것이라는 것을.
엄마도 자신의 궤도를 찾아
자신의 궤적을 스스로 그렸다는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났다.
이제 아이가 만들어내는
아이의 우주를
응원해 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