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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Apr 27. 2024

바람 3

엄마는 아이 앞에 놓인 

많은 길 중에

아이가 자신의 길을 

잘 선택하길 바랐다. 



그 선택의 여정이 아이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때로는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의 욕심이 자신을 줄 위에 

태우고 



휘청거리는 줄 위에서

떨어질까 봐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수도 있다. 


          

엄마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줄 위에서 떨어져도 

그 줄이 끊어져도



아이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새로운 길이 

아이의 길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것을



무서운 줄타기를 하는 

아이에게 



'괜찮아'라는 

엄마의 음성이

아이의 마음에 잘 닿기를...



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은 

'괜찮아'가 



아이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아이의 길이 

줄로 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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