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 앞에 놓인
많은 길 중에
아이가 자신의 길을
잘 선택하길 바랐다.
그 선택의 여정이 아이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때로는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아이의 욕심이 자신을 줄 위에
태우고
휘청거리는 줄 위에서
떨어질까 봐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수도 있다.
엄마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줄 위에서 떨어져도
그 줄이 끊어져도
아이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새로운 길이
아이의 길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것을
무서운 줄타기를 하는
아이에게
'괜찮아'라는
엄마의 음성이
아이의 마음에 잘 닿기를...
아이의 마음에
자리 잡은
'괜찮아'가
아이에게 위안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아이의 길이
줄로 변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