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쌍꺼풀 오이씨

한 끼 밥을 먹는다는 건

한 끼 생명을 건네받아

한 끼만큼 살아야 할 의무를

진다는 것


사방이 막혀있지만

꾸역꾸역 밥을 먹는 건

철저히 외로운 내가

생명들이 건네주는 응원을 듣고 싶어서.

그리고

내가 건네는 응답의 말은

‘고맙습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외롭고 싶지 않아서

밥을 먹는다.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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