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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Oct 20. 2016

10월-시월-열번째 달

오랜만이야 브런치!

요새 사실 브런치에 조금 뜸했던 것은,


1.

현대무용으로 커뮤니티 댄서들과 소통했으면 아님 나같은 일반인에게 현대무용을 소개했음 하는 시작의 바람과는 다르게, 논외로 끄적여본 글들이 주목의 대상이 되어서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사실 그걸 바란 것은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브런치 유입 키워드도 성적인 내용이...(결코 그런 내용을 올린 적이 없는데, 대체 왜?)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달까요.



2.

네이버 블로그에 비하면 브런치는 안정적이지 못 합니다. 런칭이후에 개선될 줄 알았는데 글이 몇 번 날아가버리니 의욕이 사라졌어요...특히 사진 업로드할 때. 그러나 저는 블로그와 브런치를 각각 쓸 때 문체가 달라져서요, 이런 차이가 어디서부터 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3.

잠정적으로 현대무용 방학을 했어요. 저희 커뮤니티가 그런 건 아니고 저 혼자 자체방학이랄까요. 일반인 현대무용 커뮤니티로 진행하니 새로운 구성원을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폐쇄성이 생기더군요. 그럼요. 아무래도 아는 사람과 함께 부딪치는 게 편하죠.

 바로 이 지점에서 고민합니다. 적당히 고이면서 흐르는 물이 될 수는 없을까?

 처음 커뮤니티댄스를 시작했을 땐, 사람들의 다양한 아름다움에 놀랐거든요. 참 매혹적이었어요. 사람이 20-40년간 살아온 베이스 위에서 각자만의 방법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각자에게 끌어낼 수 있는 자원이 너무나도 달라 호기심 가득히 쳐다보고 기대에 부풀어했죠. 맘 맞는 사람끼리 커뮤니티를 결성해서 거의 일년을 보냈고, 4번의 쇼케이스를 같이 했어요.

 흘러갈 수 밖에 없는 무언가는 아쉽지만 이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길 바랐는데, 그 지점에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국립현대무용단 무용학교도 3개월하고 바로 쇼케이스를 해요. 일반인 대상이다보니 홍보로 누구에겐가 보여주어야 하죠. 3개월이면 사실 많이 짧아요. 그러니 얕지만 흥미를 가질만한 것, 쉽게 시도해볼만한 것들을 주로 하게 되죠. 선생님들은 고심해서 쇼케이스 내용을 짜시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움직이고픈 바람이 생겨요. 깊고 진한 움직임을 탐구하고 싶달까요.


 한 마디로, 호흡이 긴 움직임을 고민하고 있어요. 진지한 브런처 겸 커뮤니티 댄서가 되어볼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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