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고 정복할 대상이 아니다...
봄비도 여러차례 내리고 봄을 알리는 꽃들도 이미 다 져버린 지금...
늦은 봄이다...
낮시간 날씨만 보면 조만간 여름이 성큼 다가 올거 같기도 하다...
이렇게 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지면 산이 많고 그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등산객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으로 몰리게 되어있다...
하루이틀 한해두해 있던 현상도 아니고 매년 반복되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이쯤되면 여러매체에서 봄철 등산의 위험성에 대해 접하게 될거다...
아니 이미 다 접했을지도 모른다...
눈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봄철 등산은 얼어붙었던 지면이 녹으면서 지형의 변화와 함께 구간별 미끄러운 길도 발생하게 되고 심각하게는 산사태의 위험이 있으니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오르게 되면 변화무쌍한 산속 날씨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체온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이 올수있으니 여벌의 옷과 방한 대책을 세워서 등산을 할수있도록 해야한다...
난 산에 대해 해박한 지식도 없고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특별한 스킬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위에 기술한것은 매년 어딘가에서 접했던 기본적인 봄철 등산시 유의사항이다...
이미 다 적었지만 이글의 요지는 똑같이 반복되는 그런 지식을 심어준다기 보다
문득 떠오른 자연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작년 겨울에 등산객들이 조난을 당하여 목숨까지 잃는 사고로 까지 번진 사건이있다...
그때도 다들 '겨울철 산행시...'로 시작하였다...
사실 그사건에 대해 자세한 기사나 정황은 들여다 보지 않았다...
썩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기에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얼핏 그 사건에 관련된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았다...
'등산에 무지한 아줌마 아저씨들이 아무런 준비없이 그저 관광 목적으로 산에 올라가서 그런듯'
이라는 뉘앙스의 댓글이었다...
그 사람의 의도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내가 받아들이기엔 장비의 문제를 탓하는듯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만큼 기능성 등산복을 즐겨입는 사람도 드물다고 들었다...
거기에 이왕이면 고가의 장비들...
혹자는 우리나라 산에서 마주친 한국인 등산객 차림새는 막 히말라야 등반을 마치고 몸풀기로 가까운 산에 몸풀러 온듯한 차림새라고 한다...
그정도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장비빨(?)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 조난 당했던 분들이 이미 일찍이 산악회 활동 하시는 분들이 어설픈 복장으로 산을 오른건 아닐꺼라 본다...
적절한 조치나 상황 대처능력이 부족해 안타까운 일을 당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보면 급변하는 상황에 마주치게 될 확률이 높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호락호락 한 존재가 아니다...
무지로 달려들면 거기에 합당한 어려움과 고난을 주고 자연에 대해 배워가며 천천히 동화 되려고 하면 가끔 뜻하지 않은 선물도 선뜻 내어주는게 자연인듯 하다...
이런 자연재해에 대해 소식이 들릴때면 항상 머릿속에 맴도는 한가지 단어가 있다...
'Challenger'
도전자 라는 의미의 단어이기도 하고 미국에서 쏘아올린 우주왕복선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첼린저호는 임무완수는 커녕 발사 72초만에 공중에서 폭발하여 공중분해된다...
학창시절 과학선생님께서 하신 얘기...
'아마도 우주왕복선의 이름이 신을 분노하게 하여 사고가 발생한듯 하다'
과학선생님의 발언치고는 지극히 미신적이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았지만 난 그때 그말씀을 들은 뒤부터 자연에는 절대 도전하는건 아니다라는 깊은 가르침을 배웠다...
선생님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려들 생각도 없었고 지금도 파헤치고 분석하고싶은 마음도 없다...
느꼈고 가르침을 받았고 배웠으니까 내겐 소중한 말씀이자 재산이다...
자연은 절대 도전할 상대가 아니라 태초에 그래왔듯이 서로 융화되어 자연스레 녹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겨울 나름 개인적으로 큰 도전 계획이있다...
하지만 절대 자연에 대한 도전이 아닌 나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싸움이며 그 계획을 탈없이 성공하기 위해선 자연의 도움도 필요하기에 아직 남은 기간 더욱 자연과의 교감이 필요하다고 문득 생각이 들어 끄적여 본다...
사진한장 없고 일기같은 형식의 개인적인 생각을 써내려간 글이기에 잘못된 정보나 팩트가 아닌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한수 배울수있길 바란다...
이상 전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