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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즈카페 Nov 03. 2019

몸의 중심을 잡고, 마음을 잡아가기

매일 아침마다 요가를 하고 있다. 사실 매일 아침마다 요가를 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처음에는 요가를 운동의 하나로 생각했다. 워낙 몸을 쓰면 집중력도 좋아지고, 잠도 잘 오는 성격이라 웨이트 말고도 여러 운동을 즐겨 하는 편이었고, 웨이트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게 되어 보완 차원에서 시작한 운동이었다. 


아침마다 요가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은 항상 시작할 때, 끝날 때 마다 마음의 안정이라는 말을 자주 하신다. 운동을 하면서 계속 마음이랑 연결하시길래 처음에는 어색했다. 스트레칭 잘 하면 되는거고, 몸 쭉쭉 늘리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가벼운 차원에서 요가를 접근했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럴 때 마다 선생님은 어떻게 아셨는 지, 몸의 한 구석 근육의 한 부분까지 집중하며 자신의 몸을 어떻게 쓰는 지 배우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의 중심을 잡으라고 하셨다. 


몇 주 전, 시르사아사나라는 자세를 배웠다. 정확하게 말하면 물구나무 서기다. 아래 자세인데, 처음에는 벽을 대고 시작했다. 벽을 대고 몸을 거꾸로 세우는 데도 한 참이 걸렸다. 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중심에 힘이 없으니 계속 무너지거나 기대게 되는 셈이었다. 그럴 때 마다 몸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가고, 어떤 부분으로 지탱하는 지 주의하라는 말에 계속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출처 :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10번이 아니라, 100번 정도 시도한 끝에 이제는 벽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위 자세가 가능해졌다. 물론 완벽한 자세는 아니고, 계속 흔들리지만 코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 줄 알고, 어떻게 몸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지 알게 됐다. 그 이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가 자세가 됐다. 한 번 할 때 많은 근육이 소모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내가 바로 내 중심이 어디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자세라서. 그리고 몸에 집중하다보니, 내 마음에 집중하는 법도 배우게 됐다. 선생님께서 항상 하시던, '마음의 중심을 잡아라'라는 말이 울리는 순간이었다. 


나는 매일 아침 출근을 한다. 점심을 먹고, 업무를 하고, 퇴근을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 때로는 화가 나는 날도 있고, 때로는 기분이 좋은 날도 있다. 감정에 따라 그리고, 그 때 마다 벌어지는 일들에 따라서 하루를 살아 간다. 요즘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건, 내가 내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가 이다. 마치 물구나무를 서서 내 몸의 중심을 잡듯이,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건 중요하다. 정말로 내 생각으로, 내 행동을 움직이면서 사는 지. 아니면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반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 바라보고 있다.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수행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쓸 수 있어 그런가보다. 내 몸의 중심을 잡고, 내 마음의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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