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
요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화제다.
이런저런 비평글도 많이 올라 온다.
대부분 감동을 전하는 글이지만 가끔 볼 수 없었다는 글도 눈에 띈다.
마음속 깊이 있던 불편한 진실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나는 '서울의 달'이 인생 드라마였다.
당시 재벌 이야기를 많이 다루던 추세에서 일반 서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 속에는 '백마 탄 왕자'나 '신데렐라' 같은 캐릭터가 없어서 신선했다.
등당 인물이 다 어딘가 모자란 부분이 잇는 성격으로 그려졌던 기억이 있다.
이전에 사흘에 걸쳐 정주행하며 본 '폭싹 속았수다'는 나에게 두번 째 '서울의 달'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달'은 구경꾼의 시각에서 보았는데 '폭싹 속았수다'는 내 가슴속으로 푹 들어왔다.
아니, 내 가슴속 무언가를 끄집어내었다.
펑펑 울며 보았다.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매일 구독 수는 확인하곤 했다.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간질거렸다.
그러던 참에 좋은 구실이 생겼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을 쓰게 될 지는 모르겠다.
어떤 내용을 담겟다는 생각도 명확하지 않다.
다만 떠오르는 대로 형식도 없이 그냥 쓰려 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겪었던 감흥을 맘대로 끄적일 생각이다.
이 글은 시작을 알리는 안내문이 되는 셈일까.
지금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