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점학교가 있다는 건 서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알고 있었다. 올해 언제 열리나 미리 봐두고 있었는데,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오픈을 준비하는 나에게는 아주 딱 맞는 일정이었다.
7월 말부터 8월까지 온라인 강좌를 듣고, 북적북적 경기서점학교 2021, 7기로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강의는 출판유통과 창업 실무, 운영의 실제, 북 큐레이션, 서점의 미래, 공간 기획까지 서점을 준비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온라인 교육 덕분에 회사를 다니며 들을 수 있었다.
8월 말 수료증을 받고, 9월 ‘오픈 토크’에 초대되었다. 오픈 토크는 경기서점학교를 수료하고 현업 지기들과 직접 소통하며 보다 상세하게 질의하고 응답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초대장에 쓰여 있었다. (기록의 중요성, 다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 오픈 토크는 Zoom으로 진행되었고, 문화기획자 임재춘 대표님의 강연을 듣고 각자 멘토와 함께하는 소모임 방으로 이동했다. 운이 좋게 멘토님들이 많은 책사공 조에 참여하여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듣고 느끼고 기록했다.
그 후 멘토의 서점 3곳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했고, 늘 가지고 다니던 내 까만 수첩은 메모로 앞뒤가 가득 찼다. 우리 조에는 나와 함께 올해 오픈을 준비하는 두 분이 계셨는데, 부천에 <글한스푼>, 수원에 <글온언어>다. 무엇보다 동기가 있다는 건 거리에 상관없이 든든한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