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中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中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을 판단한다.
말투 하나로, 표정 하나로, 학벌과 직업, 옷차림과 SNS 사진 몇 장으로.
그러면서도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묻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판단이 아니라 이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은 말한다.
“그의 시를 읽기 전에, 그의 마음을 읽어라.”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도,
자신만의 시(詩)를 써 내려가는 중일지 모른다.
판단은 빠르다.
첫인상은 단 3초면 끝난다.
하지만 이해는 느리다.
그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은 ‘애씀’이라는 이름의 사랑이 되어 돌아온다.
우리는 그 애씀을 자주 잊는다.
그래서 누군가를 ‘틀렸다’고 말하기 전에,
한 번쯤 이렇게 물어보면 좋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질문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준다.
지각한 아이에게 화내기 전에
– 혹시 오늘 아침,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혼잣말처럼 불친절한 동료에게 마음이 상했을 때
– 그는 지금, 나보다 더 큰 문제를 끌어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실 때
– 그 안에는 ‘걱정’이라는 오래된 방식의 사랑이 숨어 있다.
모든 날카로운 말과 행동 뒤에는
설명되지 못한 ‘마음의 역사’가 있다.
그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인성이 있는 사람이다.
첫인상을 결정짓는 질문을 버리자.
– “어디 나왔어요?” 대신 “요즘 어떤 일 하세요?”
출신보다 ‘지금’을 먼저 묻자.
자녀의 말 뒤에 있는 ‘감정’을 들어보자.
– “숙제 안 해!”보다 “오늘 힘들었어?”가 더 정확한 질문일 때가 있다.
논쟁을 멈추고, 문장을 바꿔보자.
– “그건 아니지” 대신 “그렇게 느꼈구나”
틀림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공감의 시작이다.
실수한 사람을 돕기 전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 이해 없는 도움은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피하지 말고, 조용히 관찰하자.
– 그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고 나면,
불편함이 연민으로 바뀔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 앞에서 타인을 판단하는 모습은 그대로 아이에게 학습된다.
“쟤는 왜 저래?”
“그건 좀 별로지 않아?”
무심코 한 말이, 아이에겐 ‘타인을 보는 틀’이 되어버린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눈이다.
다르다고 틀리지 않다는 것,
상대의 말보다 마음을 먼저 살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건 부모가 먼저 실천해야 하는 인성의 모습이다.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이 말은 타인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과거의 나를 위한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이해를 기다려본 적 있다.
내 속사정을 알지 못하고 판단당했던 기억,
말보다 상처가 먼저였던 순간.
그때 내가 바랐던 건, 단 하나였다.
“나를 이해해 줄 한 사람.”
그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타인을 쉽게 판단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이해의 따뜻함’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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