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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타 Jun 19. 2024

내가 한창 자랄 때, 그대들은 뭐 했냐옹?

이 세상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건 나뿐이냐옹.


올해 5월, 오래는 3살이 되었다. 지난 3년 동안 무럭무럭 성장을 계속(!) 해 온 결과, <140g의 생쥐인지 고양이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던 모양새>에서 제법 고양이 테가 나는 7kg의 거묘의 모습을 갖추었다.


큰집사만을 오매불망 바라보다 지쳐 잠들었던 안락한 고양이 가구 '프린트기'는 더 이상 낮잠을 즐기기엔 안락하지 않은 크기가 되었으니...


"내가 부지런히 자랄 때 너희들은 뭐 했어? 뭐라도 먹고 쑥쑥 좀 크지 그랬어~"


오래의 몸집보다 훨씬 쪼그라든 프린트기와 모니터가 더 이상 안락한 공간은 되어주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고향과 같은 곳. 지금도 낯선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예기치 못한 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큰집사의 책상 위로 피신한다.


어쩌면 오래는 자기 몸집이 이만큼 커졌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지 좀 불편해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런지도.



제법 맹수의 골격을 갖춘 '오래' VS  말랑콩떡 아기묘 '오래'



<한때는 제법 넉넉한 크기의 침대가 되어주던> 프린트기


안락한 지붕이 되어 주던 모니터도 지난 3년동안 꾸준히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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