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더 생각나지 않나요?
요즘 저도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고 의욕에 넘쳤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습니다.
통장 잔고는 점점 얇아지고, 수익은 아직 걸음마 단계. 기대보다 느린 성장에 불안감이 문득문득 몰려왔어요.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머릿속이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찰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 머리를 ‘탁’ 하고 울리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한 번쯤 들어보셨죠?
하지만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이미 코끼리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커다란 코끼리가 등장해버리죠.
왜 그럴까요?
우리의 뇌는 '부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뇌는 먼저 그 대상을 이미지로 떠올리고, 그 후에야 "하지 말아야지"라고 판단합니다. 즉, '생각하지 마'라는 말 속에는 이미 '생각'이 먼저 자리잡게 되는 겁니다.
이 원리는 일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실패하지 말아야지', '망하면 안 돼' 같은 생각을 반복할수록, 우리는 실패와 망함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계속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결국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갑니다. 생각하는 방향으로 시선이 고정되고, 행동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것이죠.
스키 선수들이 나무에 부딪히지 않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코스를 내려오는 동안 "나무를 피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길만 본다"고 합니다. 피해야 할 장애물에 시선을 두지 않고, 가야 할 길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나무를 의식하지 않는 대신, 스스로 정한 방향과 목표에만 몰입하는 것이죠. 사업도, 인생도 똑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 부족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시선을 빼앗길수록 우리는 그 감정의 늪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망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오히려 망함을 의식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관점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망하지 않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나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요.
내가 진짜 가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하고 싶은지를 매일 떠올리고, 그 쪽을 바라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실패를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고 싶은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나아가는 것.
부족함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다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그래서 오늘도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코끼리를 떠올리지 않기 위해, 오직 내가 가고 싶은 길만 바라보자고.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내가 이 길을 왜 시작했는지',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를 떠올리면서 중심을 잡아봅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저와 비슷한 길 위에 서 있다면. 아직 시작 단계에 있고, 갈 길이 막막하고, 불안과 두려움이 몰려온다면. 우리 함께 길을 봐요. 나무가 아니라, 코끼리가 아니라, 오직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을. 우리의 뇌는, 우리의 시선을 따라갑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곳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불안에 집중하기보다, 가능성에 집중합시다. 두려움 대신 기대를 품고, 부족함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믿어봅시다.길은, 우리가 바라보는 곳에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나만의 길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뎌봅시다.
나무 말고, 코끼리 말고, 오직 내 길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