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집중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집중력 향상법 3

by 블록군
퇴사를 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인데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물론 생각대로 일이 잘 될 때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그렇게 집중하는게 어려울 수 없더라구요. 괜히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거나 책을 정리하는거죠. 오히려 어떻게든 집중을 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 것 같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그렇게 매일 매일 집중력과 사투를 벌였죠.



이런 경험을 하면서 집중력도 한계가 있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뇌의 구조가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뇌 과학책을 읽기도 했다. 우리 뇌도 당연하지만 에너지의 총량이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 뇌처럼 에너지 사용에 비효율적인 기관도 없다고 한다


하루에 쓸 수 있는 뇌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뇌는 무한대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마구잡이로 사용하곤 한다. 정말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어느 이상을 넘기면 의지력은 급격하게 고갈되고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게 당연한데 말이다.


특히 요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세상이다. 정보가 늘어난다는 것은 뇌 에너지의 소모도 커진다는 의미다. 집중을 해서 일을 할 시간도 부족한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 필요한 줄 알면서도 그리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훨씬 많이 받아들인다. 그 사이에 뇌의 에너지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오히려 진짜 필요할 때 사용해야 할 에너지가 바닥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단시간에 집중해서 중요한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점점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단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뇌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래야 뇌도 에너지를 다시 보충하고 다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이해하니 내가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대략 알 수 있었다. 물론 이유를 알았다고 해서 다시 집중력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 어려워도 계속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과 시도의 연속이었다. 많은 방법을 사용해봤다. 복잡한 방법은 초반에는 도움이 되지만 꾸준하게 하기 어려웠다.


중요한 건 간단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간단한 행동을 뇌에서 '아 이제 집중을 해야하는 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부의 쓸데 없는 방해를 막는 것 부터 시작한다. 사실 너무 간단하다. 읽어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이글을 읽는 분들도 한번 해보시고 도움이 된다면 본인만의 집중 루틴을 만들면 좋겠다. 딱 30분만 해보시면 그 효과를 느낄 것이라고 확신한다.


1. 스마트폰은 방해 금지모드로 변경한다.

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진 않는 편이다. 요금제도 LTE 1기가 월 1.2만원 짜리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매달 데이터가 남는다. 물론 와이파이를 많이 사용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을 잘 쓰질 않는것 같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스마트폰은 집중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예전에는 그래서 아예 꺼버렸다. 하지만 음악을 듣거나 할땐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방해 금지 기능을 사용한다. 집중하는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알게 모르게 카톡, 문자, 슬랙, 각종 노티 하나가 아주 나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말 긴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라면 1,2시간 늦게 확인한다고 큰일 나진 않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10분만 떨어져도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단언컨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집중을 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방해 금지 모드나 3번에서 소개하는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봐도 좋을 것이다.


2. 집중을 극대화 하는 나만의 음악을 선택한다.

음악은 집중에 필수적인 요소다.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노래라도 가사가 있는 음악은 집중을 방해한다. 그래서 주로 클래식이나 잔잔한 빗소리 같은 명상 음악을 듣곤한다. 그런데 이런 음악을 들으려고 음악 앱을 키거나 음악 사이트나 유튜브를 찾다 보면 찾으면서 또 집중이 흐뜨러진다. 어떤 음악이 좋을까 하고 고르는 것도 뇌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다 취향 저격 음악을 만나면 또 샛길로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것은 Insight Timer란 앱이다. 물론 다른 앱도 많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내가 Insight Timer를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앱의 제목처럼 Timer 기능 때문이다. 이 기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보통 25분 단위로 타이머를 맞춘다. 시작과 종료 벨의 종소리를 설정하고, 배경에 흐르는 자연의 소리를 설정한다. 더불어 중간 마다 울리는 종소리를 다르게 설정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다시 마음을 잡고, 성취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난 집중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5분마다 설정을 한다. 그렇게 되면 5분마다 작은 종소리가 들리고 마지막 25분째가 되면 다른 소리의 크고 울림이 강한 종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셋팅을 하고 시작 버튼을 누른다. 이런 루틴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Timer가 시작되는 순간 내 뇌는 이제 집중을 해야한다고 인식한다. 집중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IMG_7079.png Timer 설정화면


3.유튜브를 막아라.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 집중의 가장 큰 적은 페이스북 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튜브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특히 집중할때 가장 위험한 적이다. 작업을 하다가 막히거나 하면 나도 모르게 Cmd+T를 눌러 크롬의 새창을 열고, y를 입력하고 클릭한다. f(페이스북)에서 y(유튜브)로 바뀐 것이다.


내 뇌가 인식하고 막으려고 하면 이미 늦었다. 어느새 새창엔 우사인 볼트급 스피드로 youtube.com 화면이 열려있다. 그때는 또 한번 의지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애써 앞에서 집중한 시간은 의미가 없어진다. 바로 닫는다고 해도 이미 많은 의지력을 소모해버린다.


절대 의지와 사투를 벌여선 안된다. 의지를 이길 순 있다. 하지만 이긴다고 해도 도움이 안된다. 뇌의 에너지를 소비할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의지와 싸울 일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이럴 때 필요한것은 바로 Block Site다. 역시 비슷한 앱들이 많으니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사용하면 된다. 크롬을 많이 사용하는 나는 크롬의 extension 으로 설치해서 사용한다. work mode에서 차단할 사이트에 유튜브를 입력한다. 그러면 본인이 설정한 집중 시간 동안 유튜브 접근을 막을 수 있다. 만약에 차단한 사이트에 들어가려고 하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뜬다.

Screen Shot 2020-09-03 at 4.47.30 PM.png 차단한 사이트에 들어가려고 하면 이렇게 혼난다


이런 습관을 계속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유튜브에 들어가는 습관을 고칠 수 있었다. Block site 앱도 설치가 가능하니 무의식적으로 폰을 사용해서 집중 시간을 망치는 습관이 있다면 함께 쓰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에서는 아예 유튜브 앱을 삭제했다. 꼭 봐야할 영상이 있다면 크롬을 열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보곤 한다. 물론 그것 자체가 불편해서 모바일로는 잘 보지 않게 된다. 이런 방법이 나에겐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물론 이 방법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 합니다. 맞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맞지 않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집중하는 방법, 또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것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자신의 뇌에 대해서 더 궁금하다면 뇌를 읽다(헬렌 피셔 저, 빈티지하우스)를 읽어보세요. 신비로운 뇌의 구조와 왜 그렇게 집중하는 것이 힘든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저는 제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조금이라도 성과를 얻은 것들을 계속 공유해서 함께 더 나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