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욕심이 많니?

- 내면의 욕심

by Bloom

2녀 1남에서 딱 가운데, 중간에 낀 여자아이. 이야기 해보지 않아도 성격이 어떨지 어쩌면 모두들 예상할 수 있을 수 있겠다 싶다. 아이를 키워보니, 첫째, 둘째 성향 모두 어쩌면 환경에 의해 만들어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 성격은 둘째라는 이유만으로 어쩌면 모두들 예상하는 그대로 일지 모른다.


심성이 착하고, 양보와 배려가 있는 첫째와는 다르게, 둘째는 언제나 욕심이 가득함을 자처한다. 그도 그럴것이 모든것은 내가 이야기 하지 않으면 내 것일리가 없기 때문이다. 언니가 신었던 옷들, 물려받아야만 하는 물건들에서 내것을 갖기 위해서는 목소리가 커야 하고, 고집스러워야만 한다.


그래서 그런걸까. 크면서 참 욕심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쩌면 내 위에 언니와 비교해서 내가 유난히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갖고 싶은게 생기면 내 손 안에 들어올 때까지 절대 포기 하지 못했었다.

그런 나에게 주위사람들은 언제나 욕심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맞다. 나는 참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나 스스로 인정을 했지만, 내 마음속 어디 한 구석에는 그 욕심은 결국 좋지 않은 감정. 나쁜 감정이라는 뿌리가 자리 잡혔었다.

마치 욕심 많은 내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내 성취, 미래 모든것에 욕심을 부리고 싶어도. 주변의 시선과 말에 현실과 타협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게 되었다.


현재 결혼을 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주변에서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하게 아이둘과 생활하는 것이 부러운 삶이니 만족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 매달 벌어오는 수입으로 우리 네 가족은 걱정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평안한 삶이기도 하다. 하지만 둘째의 본능인걸까. 내 마음은 다른 욕심을 내고 싶어진다.

지금 이 삶에서 욕심을 내는 게 정말 나쁜 것일까? 매일같이 고민하던 끝에 답을 찾았다.


나는 욕심이 많았던 것이 아니다. 난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이나, 내가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다만 내 운명을 결정하는 삶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내 운명이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길 바라지 않았기에 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주장한 것이었다. 그것은 내가 갖고 싶은 물건, 내가 살고 싶은 미래를 포함한 모든 것에 욕심이라는 이름으로 묵살 당하고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내가 원하는 삶은 아이들의 엄마의 삶만은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었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책임감 또한 내 삶의 일부분이기에 받아들일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나는 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삶고 싶은 날 위해 한번 욕심을 부려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다른 사람을 신경쓰거나 이해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에겐 다른 사람과 다른 욕심이 있고, 누구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누군가에게 동조와 이해를 구하지 않아야겠다. 오래전부터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다. 이제 나는 날 위해 응당 해야 하는 욕심한번 부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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