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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특허법인BLT Sep 29. 2021

"인트로 스킵" 특허도 가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로고>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비즈니스의 선구자이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여 각자의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영상을 볼 수 있는 구독 기반 스트리밍 비즈니스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였다. 그리고 2020년 초부터 코로나 19 상황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OTT 서비스를 구독하기 시작하여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급증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넥플릭스 가입자 수 추이 통계 - 이투데이>



디즈니, HBO 등의 미국 컨텐츠 공급자들이 직접 OTT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여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디즈니는 자사 컨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만 독점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마블 영화 등의 공급이 차단되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여 공급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OTT 시장이 성숙하면서, 최근 유저들은 하나의 OTT 서비스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는 평균 3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국내 OTT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 중인 OTT 서비스>



따라서, OTT 서비스들은 여러 서비스 중에 유저들에게 필수적으로 선택되고 구독을 계속 유지하는 서비스가 되는 전략이 필요하다. OTT 서비스는 유저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이와 함께 경쟁이 심화되는 현상황에서, ⅰ)유저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추천해주는 것과 ⅱ)유저가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플릭스의 SKIP INTRO” 인터페이스>



넷플릭스는 유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오프닝 건너뛰기(SKIP INTRO)”이다. 이전에 넷플릭스가 “오프닝 건너뛰기”를 사람들이 수작업하여 수동으로 입력되는 것인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으로 처리되는 것인지 사람들간의 의견이 분분했었다.. 


넷플릭스는 오프닝 건너뛰기 기능에 대해 “반복적 재생을 피하기 위한 미디어 타이틀의 이전에 스트리밍된 부분들의 식별(한국특허 10-2286410)”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 특허는 영상에 포함되어 있는 인트로 영상(예를 들어, 에피소드 시리즈는 종종 각각의 에피소드의 시작에서 재생되는 소개 시퀀스 포함)을 자동으로 분리하여 이전 화를 모두 본 후에 자동으로 인트로를 스킵하고 다음 화가 재생될 수 있도록 하거나 유저가 특정 영상 재생 시에 오프닝 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트로 영상은 흔히 주요 캐릭터들을 연달아 묘사하고, 시리즈와 연관된 주제 노래를 재생하고, 시리즈의 제작과 관련된 사람들을 표시하는 크레디트를 표시하는 등의 영상을 포함한다. 에피소드 시리즈는 시리즈에서의 과거 사건들에 대한 시청자의 기억을 되살리고 현재 에피소드에 대한 정황을 제공하기 위해서 하나 이상의 이전 에피소드로부터의 콘텐츠가 디스플레이되는 요약 시퀀스(recap sequence)를 포함한다. 이러한 인트로영상은 시리즈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걸쳐서 반복적이어서 에피소드를 연속으로 이어 감상하는 유저들이 따분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넷플릭스는 오프닝 건너뛰기 기능을 통해 이러한 유저의 불편과 따분함을 해소하여 컨텐츠에 계속해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청구항 1

컴퓨터 구현 방법(computer-implemented method)으로서:

제1 비디오 시퀀스에 기초하여 제1 핑거프린트들의 세트를 생성하는 단계 - 상기 제1 핑거프린트들의 세트는 상기 제1 비디오 시퀀스의 각각의 부분에 대해, 상기 부분 내의 대표 프레임을 식별하기 위해 연관된 콘텐츠를 상기 부분 내의 2개 이상의 프레임들과 비교하고, 상기 대표 프레임에 기초하여 상기 제1 비디오 시퀀스의 상기 부분을 식별하는 상이한 핑거프린트를 생성함으로써 생성됨 -;

제2 비디오 시퀀스에 기초하여 제2 핑거프린트들의 세트를 생성하는 단계 - 상기 제2 핑거프린트들의 세트에 포함되는 각각의 핑거프린트는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의 상이한 부분을 식별함 -;

상기 제1 비디오 시퀀스의 제1 부분이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의 제2 부분과 실질적으로 유사하다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상기 제1 핑거프린트들의 세트를 상기 제2 핑거프린트들의 세트와 비교하는 단계; 및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를 재생할 때,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로 하여금 상기 제2 부분을 지나쳐 전진하도록 야기하는 단계를 포함하는 컴퓨터 구현 방법.


청구항 8

제1항에 있어서,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로 하여금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의 제2 부분을 지나쳐 전진하도록 야기하는 단계는,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의 제2 부분에 대응하는 제1 시간 범위를 생성하는 단계, 및 

재생 인터페이스를 통해 수신된 선택에 응답하여 상기 제2 비디오 시퀀스를 상기 제1 시간 범위를 지나쳐 전진시키는 단계;를 포함하는 컴퓨터 구현 방법.


<한국특허 10-2286410의 등록 청구항>




본 특허는 각각의 비디오 시퀀스(특정 시리즈의 각 에피소드)에서 나누어진 복수의 부분의 대표프레임를 추출하고, 이에 대해 개별적인 핑거프린트를 생성한 후, 비디오 시퀀스 간의 핑거프린트 세트를 비교하여 실질적으로 유사한 핑거프린트를 가진 부분을 재생시에 스킵 가능하도록 설정하는 발명이다. 즉, “인트로 스킵”을 위해 ⅰ)각 에피소드 비디오를 여러 부분으로 분할한 후에 대표프레임을 선정한 후에, ⅱ)각 부분의 대표프레임 특징정보에 해당하는 핑거프린트를 획득하여 각 에피소드 비디오의 핑거프린트 세트를 생성하고, ⅲ)여러 에피소드 비디오 간의 핑거프린트 세트 비교를 통해 인트로 부분을 판단되는 유사 부분을 추출하고 ⅳ)이 부분을 다음 에피소드 재생 시에 유사 부분을 스킵 가능하도록 한다면, 본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특허 10-2286410에 포함된 SKIP INTRO 예시도면>



인트로 부분 설정 과정에서, 정확도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사람이 어느 정도 관여하여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컨텐츠의 양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영상의 인트로부분을 설정하는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더라도, 서비스 내 컨텐츠가 많아진다면 인트로 부분 설정의 자동화와 정확도 향상이 중요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유저들의 반복적으로 인트로를 시청하는 불편 해소와 영상 급증에 따른 자동화 필요성을 고려하여 미국, 한국 등의 중요 서비스 국가에서 본 특허 확보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특허는 “인트로 스킵” UI 자체를 커버하는 특허는 아니므로, 다른 OTT 서비스들이 수작업으로 인트로 부분을 설정하거나 넷플릭스와 다른 방식으로 인트로부분을 인식해서 스킵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한국의 “왓챠플레이”도 오프닝 건너뛰기를 서비스 내에 추가하였다. 



<왓챠플레이의 “오프닝 건너뛰기” UI>



뿐만 아니라, 왓챠플레이는 터치 없이 오프닝을 자동으로 건너뛸 수 있는  "오프닝 자동 건너뛰기 기능"을 함께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최근 넷플릭스도 이전 에피소드 종료 후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서 재생될 때 자동으로 오프닝(인트로) 부분을 스킵하고 재생하는 기능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왓차플레이의 “오프닝영상 자동 건너뛰기” 설정 화면>



그러나 넷플릭스는 미국에 290건의 등록 특허(화상디자인 특허 등록 12건 포함)과 105건의 공개특허 건을 현시점에 가지고 있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특허출원도 다수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넷플릭스는 OTT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고, 미국 특허출원을 기초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여러 국가에도 출원하여 특허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특허 포트폴리오가 추후에 OTT 시장에서 컨텐츠 확보 경쟁 이외에도 경쟁사를 대응할 수 있는 넷플릭스의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OTT 서비스들은 성장을 위해 인기 있는 한국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국시장을 벗어나서 해외 진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넷플릭스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특허포트폴리오에 대한 검토가 함께 되어야 안전한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필자 소개

정태균 파트너 변리사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48기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앱비즈니스/핀테크/보안/인공지능 등의 IT 스타트업의 특허업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육군 지식재산관리실에서 근무하면서 방위산업분야 지식재산권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허법인 B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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