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

by 초마실

높은 의자로 간신히 옮겨 앉았다.


숨을 가다듬고 시선을 아래로 굽어 내린다.


그것도 잠시, 더 높은 의자를 향해 눈을 흘긴다.



정직한 중력이 둔부를 끌어당긴다.


노쇄한 허벅지 근육이 투명의자를 지키려 바르르 떨린다.


오늘도 위를 향해 내려다보려 애쓴다.


오래된 의자놀이의 멈추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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