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의 보편적 구조의 존재가능성에 대하여
- 완성되지 않은 글입니다. 공개시점 착각으로 이번주 글이 지난 주에 공개되었네요. 후.. 이 글은 토요일 정도에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인용하자니 글이 딱딱해서 재미가 없어지고, 재진술 하자니 표현이 너무 거칠어 오해의 여지가 생기니 참 고민스럽습니다.
1. 스키마가 시스템 2인 의식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생각의 도구라면 휴리스틱은 시스템 1인 무의식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생각의 도구라고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스키마와는 달리 휴리스틱은 판단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즉 휴리스틱이란 비이상적인 상태의 생각의 도구이므로 무의식에서 작동하는 오류가 없는 이상적인 상태인 생각의 도구를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2. 이 도구는 잘 다듬어진 스키마의 반영이므로 스키마를 ‘인지적 틀’이라 부른다면 이에 대응하여 ‘인식의 틀’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즉 의식의 영역을 인지, 무의식의 영역을 인식이라 나눈다면 의식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생각의 도구를 인지의 틀, 무의식의 영역에서 사용되는 생각의 도구를 인식의 틀이라고 대응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1)
3. 인식의 틀은 무의식에서 작동하므로 오류를 만들지 않는 이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직접 조작할 수 없습니다. 즉 인식의 틀이 휴리스틱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지의 틀을 다듬고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는 간접적 방법만 사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인지의 틀 즉 스키마는 개인의 경험이나 지식의 축적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만 알려져있을 뿐 그것을 다듬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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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지과학과 심리학 등에서 ‘인식’과 ‘인지’는 다양한 범위의 의미를 가집니다. 대략적인 정의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완전하고 명확히 합의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에 본 글에서는 논의의 편의를 위해 시스템 1의 과정을 ‘인식’으로, 시스템 2의 과정을 ‘인지’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즉 인식이란 무의식적 사고과정을 지시하며, 인지란 의식적 사고과정을 가리키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정의가 아니며, 본 글의 논의를 위한 작업적 정의임을 명확히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