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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수 Aug 24. 2024

별빛

별들은 태어나

한번뿐인 항해를 시작합니다.   


목성과 금성처럼 힘 있게 나아가

어디서든 눈에 띠는 별들도 있지만


긴 항해에 스러져

밤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별들도 있습니다.


우리 눈에 비친 별들도 아름답지마는

드러나지 못한 채

스러지는 그때까지 살아간

더 많은 별들을 생각합니다.  


이정표 없는 막막함에 흔들리기도

기댈 곳 없는 적막감에 울기도 했겠지만

나아가며 밝혔던 *노정(路程)은

그 자체로 별빛이기에


이제 밤하늘을 볼 때면

별빛 사이에 깜깜한 곳마저

나는 별빛이라 부르겠습니다.  


*노정: 거쳐 지나가는 길이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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