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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수 Sep 07. 2024

추신(追伸)

당신이 좋아하는

노란색 편지지를 꺼내

인사말을 시작합니다.


고마웠던 일들과

미안했던 일들은 쉬이 적히나


정작 전하고 싶은 말들을

쓰고 지우다 보니  

편지지가 어느새

거먹빛이 되어갑니다.


단어와 문장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오롯이 담지 못한다는 아쉬움


몇 년, 몇 월, 며칠, ○○○가를 쓰고선

끝맺지 못한 채

추신(追伸)이라 덧붙이는 글에는


담아내지 못한 사랑이

떨리는 필체에

그대로 옮아있습니다.


이곳을 누르시면 인스타 음악과 함께 글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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