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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수 Nov 17. 2024

사랑의 전모(全貌)

사람의 색은

세월이 흐를수록 짙어져

완연한 색채를 띤다.  


만남이

그런 색채를 지닌 이들의

강렬한 충돌이라면


사랑의 시작은

현저한 색채를 도닥여보는

낯선 도전과 같다.   


사랑의 지속이

둘의 색이 섞여 만들어낸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면


권태기란

그 색을 거부하고

자신의 색을 찾고자 하는

이별의 과정이며  


그리움이란

자신의 색을 더 많이 내준 이가 겪는

공평하지 않는 벌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음악과 영상과 함께 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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