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수조 원짜리 AI 레시피를 공짜로 뿌리는 이유

왜 IT에는 오픈소스가 많을까

by 잇문학도


1.

​테크 뉴스에서 메타(Meta)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소식을 듣거나, 개발자들이 회의 중에 특정 라이브러리의 라이선스(License, 이용 권한 규정)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혹은 우리가 만든 도구를 깃허브(GitHub, 개발자들의 코드 저장소)에 공개해서 생태계를 선점하자는 전략적 제안이 나올 때 오픈소스 개념이 등장해요.

2.

​오픈소스는 요리사가 자신의 비급 레시피를 전 세계에 '공짜로 공개'하는 것과 같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두쫀쿠 레시피도 이와 같죠. 단순히 구경만 하라는 게 아니라 이 레시피를 마음껏 가져가서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나에게도 공유해달라고 말하는 집단지성의 공유 문화입니다.

3.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만들고 싶은 상황을 가정해보죠. 폐쇄형(Closed Source) 방식은 자기만의 비밀 양념 배합법을 금고에 넣고 혼자만 만들어 파는 것인데, 제작자가 가게를 닫으면 그 맛은 영영 사라지게 됩니다. 코카콜라와 같아요.


4.

반면 오픈소스(Open Source) 방식은 레시피를 인터넷에 올리는 겁니다. 그러면 전 세계 사람들이 설탕 대신 꿀을 넣거나 고추장 양을 조절하는 등 수만 명의 피드백을 더해 레시피를 나날이 진화시키죠. 어느덧 이 레시피는 '세계 표준 떡볶이'가 되고, 제작자는 레시피 자체로 돈을 벌지는 않지만 이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로서 전 세계적인 부와 명성을 얻게 될 수도 있어요.

5.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페이스북의 메타입니다. 챗GPT의 개발사인 OpenAI가 기술을 꽁꽁 숨기는 것과 달리, 메타는 자신들의 강력한 AI 모델인 라마를 오픈소스로 풀었는데요. 자선사업이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들이 라마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게 하여 메타의 기술을 AI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려는 전략이죠. 구글(Google)이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뿌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덕분에 메타는 외부 개발자들로부터 보안 취약점을 점검받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요.

6.

뛰어난 개발자를 찾을 때 ​깃허브의 스타(Star, 즐겨찾기) 개수나 컨트리뷰터(Contributor, 개발에 참여한 사람)가 활발한지 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오픈소스 기여는 우리 회사가 이런 기술을 직접 만들어 공유할 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최고의 마케팅이자 기술 리더십의 상징이기도 하고요.


7.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발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저작권 규정을 어기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으니 라이선스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다고 하네요. 오픈소스는 IT 세상의 중요한 미덕이자 특별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줄 이해]

- ​오픈소스는 누구나 코드를 보고 수정하며 배포할 수 있는 기술 공유 생태계입니다.

- ​메타와 구글은 기술을 무료로 풀어 자사의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드는 플랫폼 전략을 사용합니다.

-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저작권 규정은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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