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by 울고있는땅콩

혼자 떠나 고독한 것이 아니라

외롭기 위해 몰래 떠났던 것


함께라면 자칫 요란한 모습에 취할까

뒷골목들만을 찾아 걸으며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는 곳으로 흘렀지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구르다 바삭

부서질 그 쓸쓸함쯤으로




[사진 : 미국, 샌프란시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