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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Feb 14. 2024

배용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캐릭터 - 51

배용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배용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이름: 성준용

제목: 라스트 파라다이스


대통령 빼고 다해봤다는 남자 준용, 

그에게 형사들이 찾아온다. 

준용은 자신이 인수한 호텔에서 인생의 꿈으로 여겨왔던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 이 이벤트가 끝나고 경찰에 자진출석 하겠다고 한다. 

그냥 가자는 형사와 대기하자는 형사가 있었다. 


“이렇게 발걸음 하셨는데 형사님들도 파티에 함께하시죠?”

“네에?”


자신을 잡으러 온 형사들에게도 파티에 초대하는 준용이었다. 

형사들은 준용의 파티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명단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사람이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을 이끄는 모든 사람들이 집결해 있는 느낌이었다. 


“선배님,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뭐”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뭐지, 그 관악산인가 뭔가 보라는”

“어 왜”

“오늘은 여기를 봐야겠네요”

“그지, 저 얼굴들. 다 한가닥 하는 사람들 아니여”


이런 사람들이 왜 이런 곳에 있을까

거기다 하필 왜 오늘일까. 


형사들은 결국 저명한 인사인 준용이 도주 우려가 없다고 해도 

준용의 공식적인 초대도 있었으니 이 파티에 머물기로 한다. 


방파제로 형성한 저고가 완만한 동해 바다. 

이 지역은 인위와 천혜가 합을 만든 최고의 자연배경이었다. 

호텔도 건물 하나가 아닌, 마을과 같이 지어진 이 호텔 하나. 


준용은 형사들을 불러 편하게 있으라고 했다.


“파티가 끝나자 마자 동행하겠습니다.”

“근데, 이 파티는 뭡니까? 꿈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데”

“음. 너무 쉽게 가르쳐 드리면 재미가 없잖아요. 한 번 풀어보시죠. 제 꿈이 뭔지”

“네??, 어 뭐 어차피 우리 길게 얘기해야 하니까, 푸세요 꿈. 저흰 서에서 얘기하죠”


준용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진 사이에 두 형사는 얘기했다. 

누굴까, 저 준용을 제보한 사람이..? 


두 형사는 얼마 전의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준용을 조사하러 왔다. 

준용이 피의자라고 제보한 익명의 제보와 증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증거를 다시 한번 살펴보던 형사들은 준용을 예의주시한다.


준용은 형사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다.

이 파티에 초대된 여러 사람들이었다. 


수십조의 재산가부터, 국가의 수반자인 비서실장과 더불어 부총리, 국회의장부터

대학병원장, 경찰청장, 소방청장, 합참의장 등 


국가의 대행사에도 과연 모일 수 있을까 하는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외국에서 온 귀빈들도 많았다. 


“이 파티가 꿈이라.. 이런 파티는 나도 꿈꿔본 적은 있지”

“그나저나, 저번 살인사건이 저 준용이란 사람과 관계가 있나”


준용은 프로그래머로 유명했다. 

게임회사를 차렸고 대박이 났는데

그전에 심심해서 사법고시와 의사면허까지 딴 것으로 알고 있다. 

의사출신 변호사 또는 변호사 출신 의사가 모두 가능한 인물이었다.

무투에도 관심이 많아 종합 10단이었다. 

보궐선거에서의 승리였지만 국회의원도 초선으로 당선된 적이 있었다.

최근 언론에서 알려진 건 경마선수로 참여해 낙마 후 부상을 입은 후 소식이 끊겼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들을 죽인 사람은 아니지 않을까요? 잘 살고 있는데 이렇게”

“저런 사람들 속에 살다 보면 미칠 수도 있는 거지”


웃으며 얘기하는 사람들. 

형사들은 우선 시간이 남았으니 방에 둘러본다.


스위트룸에 배정된 형사들. 

방에 가보는데, 아래에서 봤던 사람들의 사진과 프로필이 빼곡히 적힌 자료들이 가득하다.

온 벽면을 채운 자료들. 


“선배님, 이것들은 뭘까요”

“뭐야.. 이거..”


누가 준비했을까? 준용? 

준용이 아니면 이런 준비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자료를 형사들에게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형사들은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준용이 방으로 들어온다. 


“형사님들, 왜 이렇게 일찍. 올라가셨어요”

“아니, 바빠 보이셔서, 말씀대로 좀 쉬려고 했죠, 그나저나 이게 다 뭡니까”

“대한민국을 이끌고 계신 나라님들의 정보죠”

“그러니까, 이게 왜 이런데 이렇게 있는 거죠?”

“왤까요. 형사님?”


뚜벅뚜벅 걸으며 바다가 훤히 보이는 창가로 가는 준용,

그 걸음에 괜히 기세가 눌린 두 형사가 쇼파와 바닥으로 뒷걸음질 치다 주저앉는다. 


“저는 저한테 아들이 있는 줄 몰랐어요. 며칠 전까지”

“네..?”

“기사에서 준용 씨의 아들이라고..”

“네,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알았네요. 아. 이제 시작됐네요 이벤트가, 여기로 와서 같이 보시죠”

“네?”


준용이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수백명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밖에서는 준용이 어디 갔는지 찾는 사람도 있었다. 


“파티를 열어 놓고 어디로 간거야”

“냅둬, 이렇게 즐기면 돼죠. 이런 사교파티 한 두 번이야?”


천라지망처럼 좁혀오는 거대한 무리가 있었다.

막대기를 하나씩 들고 있는 깡패들이었다.


형사가 놀라 밑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준용이 그의 팔을 붙잡는다.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패는 깡패들.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왜요. 저들은 저렇게 맞아도 싸잖아요? 안됩니까?”

“이봐요 성준용씨!”


준용의 멱살을 잡는 형사 주먹을 날린다. 

준용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그 주먹을 맞고 쓰러진다. 


“이제부터는 정당방위죠..?”


준용의 질문에 간담이 써늘해지는 형사들, 


“그래도, 우선 참을게요. 저 사람들 중에 몇 명이나 잡힐 꺼 같아요?”


멀리서 싸이렌 소리가 울리고 깡패들이 막대기를 던져놓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다 잡아야죠!!”

“왜요?”

“범죄잖아요”

“그렇죠.. 범죄”


준용의 뒤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사람들의 프로필. 

그 뒤에 빨갛게 적힌 범죄사실들. 


“형사님들은 저한테 오시기 힘들었을텐데, 오셨네요”

“네..?”

“제 인맥을 동원해서 어떻게든 저한테 못 오시게 강압이 있었을텐데”

“그건 어떻게..”

“제가 제보하고, 제가 막았거든요”

“성준용씨.. 저의가 뭡니까”

“제 저의보단, 우리의 정의를 한 번 말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정의요..? 그게 무슨..”

“같이 일합시다. 이 강압도 견뎌낼 깡이면 충분한 배짱이 있네요 두 분. 두분 말고도 많은 형사들한테 제보가 갔을텐데,, 오늘 이 자리에 나를 잡으러 올.. 딱 두 분이네요.”

“무슨..”

“의미는 필요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만들어 줄겁니다”


준용을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두 형사였다.


“그러고보니, 두 분은 성함이 어찌 되시죠? 같은 배를 탈거면 이름은 알아야죠”

“이름 알아뭐합니까. 당신은 오늘 체포 될꺼고”


수갑을 꺼내는 형사였다. 


“김철만 형사님, 박성혈 형사님, 역시 깡이 좋아요”


박수를 치는 준용이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박수가 나옵니까?”

“내기 하나 할까요? 그 수갑, 이 호텔 밖까지 제가 차고 나갈지 아닐지”

“개소리 집어치우고 고지의무 하겠습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준용의 뒤로 전직 판사 출신의 최고법무법인 출신 변호사의 프로필이 보인다. 

준용은 얌전이 형사들에게 자신의 두 팔을 내민다. 

수갑을 채우고 복도로 나가 1층 로비로 내려오는데 아비규환의 상황이 펼쳐져있다.


“당신 꿈이 이거야? 혼돈?”

“제 저의는, 정의였죠”


방긋 웃으면서 얘기하는 준용이었다.

철만은 소름이 돋는다. 성혈은 준용을 데리고 밖으로 나오려고 할 때, 

자신의 관할서 경찰서장이 앞으로 나온다. 

준용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성혈과 철만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당장 풀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서장님! 제보가 왔습니다. 조사를”

“제보? 무슨 제보? 나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데! 여기 이분이 아니라 밖에 저 놈들을 잡아야지 이 새끼들이 빠져가지고! 뭐해 당장 안 튀어가?”

“서장님!!”


그 뒤로는 군대의 분대처럼 일사정연한 변호사 무리가 다가온다. 


“미란다 법에 의거해 피해자의 변호를 맡은-.”

“됐어 치워, 미란다 법은 무슨 가서 음료나 마셔”


서장이 알아서 변호사들에게 나가 아무일 없다는 걸 선포하고

두 형사에게 수갑 열쇠를 빼앗아 준용의 두 팔을 풀어준다. 


“내기에 졌으니, 제 뜻에 동참하시죠”

“내기요? 무슨 내기를 하셨나요?”

“서장님, 두 분이 좋은 일을 하셨는데 저 때매 묻히게 될 거 같네요. 두분 특진이 가능한가요?”

“아, 당연하죠, 제가 당장 보고서 작성해서 청장님에게 올리겠습니다”


상황에 적응을 못하고 주먹을 부들부들 떠는 두 형사였다.

밖에선 혼란한 상황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준용의 말대로 그날 파티에 쳐들어왔던 깡패들은 일망타진되어 

모두 붙잡혔다. 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성혈과 철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일에 공로를 인정받아 2계급 특진 되었다. 


“좆빠지게 뛰어도 안 되던 게 가만히 있어도 되네?”


그날로 성혈은 사직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사직서 이후 준용을 찾아갈까 하다가 주변에 차를 세우고 호텔을 바라보는 성혈이었다.


그대, 준용이 먼저 성혈에게 다가왔다.

비가 엄청 오는 날이었는데 비를 맞고 오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귀신이라도 보는 줄 알고 깜짝 놀란 성혈이었다. 


“귀신입니까? 그런 꼴로.. 보니까 대단하신 분이시던데”

“대단한 일은 이제 형사님이 하실 일이구요”


성혈에게 파일을 건네주는 준용,

머뭇거리다가 파일을 받는 성혈이었다.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 파일은 제 방에 있었던 자료들이구요”

“도대체 뭡니까, 당신?”

“저의가, 정의인 사람. 그 정도로 해두죠”

“왜요? 그 위치에선 그런 거 필요 없잖아요?”

“저도 몰랐는데, 있더라고요”


성혈은 웃으면서 고개를 젖는다. 어이가 없어서였다. 


“대단한 건 알겠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데 왜 우리냐고 물으면 뭐 그때 말하진 않았지만 들은 거 같고. 도대체,,”

“하나씩 다 풀어 가면 됩니다 형사님.”


준용은 성혈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혈은 손을 잡지 앉고 차에 올랐다. 


자료를 꺼내보니, 

방에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들이 존재했다.


준용은 형사들을 그렇게 보내고,

그때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 중 소수를 다시 호텔의 파티룸에서 만났다.


“자, 우리를 위하여 건배”



두 형사가 일을 잘 하기를 지원하여


자신과 함께

우리의 몰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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