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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Jun 21. 2024

신현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92


신현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신현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곽현빈

제목: 떨어진 도시 


“알 수 있는 현상들이 가득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알아가야 해, 포기하지 말고”


현빈은 이현상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박사의 조교로 일하게 됐다. 원래는 식물을 연구하며 ESG 분야에서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하게 되고 부족한 게 무엇일까 하여 환경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작된 기현상을 보며 이런 연구가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싶었다. 


현빈이 사는 세계에 일어난 이현상, 기이한 일로 불려지는 괴현상은 바로 도시로 낙화 되는 건물의 구조물이었다. 또 그 구조물 속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처음 떨어진 구조물이 건물에 부딪쳐 붕괴가 됐을 때는 원래의 건물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발견된 건 줄 알았는데 아예 이쪽 세계에서 살지 않았던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지진현상이 일어나 반 중력 사태가 일어나 위로 솟아나더니 다시 이곳으로 떨여졌다고 한다. 


다른 세계, 즉 평행 세계, 평행 지구의 도시가 다른 평행 세계(우리 세계)로 낙화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건 꼭 우리가 이들을 받는 쪽이 아니라 우리도 언제든 다른 세계로 낙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많은 논물들과 연구들이 쏟아졌다. 처음에는 서울에만 일어나는 괴현상이었지만 이제는 여러 도시로 확대되었다. 대형 도시들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환경을 더럽힌 인간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저히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긴 하지만 무작정 신의 능력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


현빈은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밝히고 싶어서 떨어진 도시라 불리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다. 그들의 행동이나 말, 그리고 문자나 언어 등은 지금의 세계에 동화되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정부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떨어진 도시의 잔해물로 인해서 인명피해를 당해 그들을 악마라고 말하며 저주하기도 했다.


공포에 떨고 있는 떨어진 도시, 한 가구에서 나온 아이를 만난 현빈은 그에게 먼저 초콜릿을 건네준다. 


“이름이 뭐니?”

“박하준이요”

“하준이 엄마랑 아빠는? 형제는 있어? 누나나 형이나, 동생?”

“있는데, 지금은 없어요”


하준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집에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났고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느낌처럼 붕 솟더니 다시 하강하는 느낌이 들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겁에 질린 상태로 있었는데, 지금처럼 집의 일부만이 현재의 세계로 넘어왔다고 했다.


“그럼 하준이가 살던 세계는 언제 였을까?”


하준이가 가리키는 생일은 2025년이었다. 그들이 넘어온 세계는 2020년대 이후로 모두 제각기였다.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정확히 10년의 시기들만 있었지 2019년이나 2030년은 없었다. 어떠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의 규칙이 적용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였지만, 아직 현빈이 이런 현상을 규정하기엔 부족한 자료들이 그리고 증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어떠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본인 스스로도 궁금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에서도 자신이 이러한 현상으로 다른 세계로 갔다 오는 상상까지 했다. 대체로 하나의 시간 속에 흐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가 같은 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똑 같은 건 오직 하나 ‘서울’ 이라는 지형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뿐이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도 마찬가지였다. 


“궁금한데, 알 수 가 없네”


이러한 현상이 도대체 왜 일어나는지? 또 어디서 일어나는 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적어도 사전 대피명령을 통해 최소한으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텐데, 지금은 방비를 할 수가 없다. 그저 사고가 일어나면 최대한 빨리 출동해 인명을 구조하는 게 최선이었다. 


그래서 전국의 구조대들이 서울로 집결해 있는 상황이었다. 24시간이 부족해서 쉬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꽤나 빈번이 일어나고 있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서울을 떠나게 되었다. 


서울 인구 집중의 고민은 서울에서 낙화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자 부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그렇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문제가 이렇게 해결될 줄이야”


현빈은 이런 식으로 서울의 인구가 줄자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다른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러한 방법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었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오늘도 밤잠을 설쳐가며 연구를 한다. 그러나 항상 새로운 질문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지만 역시나 모든 근거는 사실상 증명할 수 없고, 또한 과정 또한 거칠 수 없어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는다.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이러한 낙화 현상, 사람들이 말하길 ‘떨어진 도시’현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가장 많은 낙화 현상이자, 제일 먼저 시작된 서울에 오기 시작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고 있는데, 이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다시 서울로 모여들고 있었다. 


서울은 다른 도시보다 10배는 더 많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하는 질문 ‘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일어나는 현상일까?’ 라는 질문에 대답을 찾기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현빈도 주축으로 학회를 운영하게 되었다. 학화에서 논의할 발제문을 뽑기 위해 고민중인 현빈이었다.


“이지화, 이분을 만나봐야겠네”


수많은 리스트 중, 자기 주장에 따르면 평행세계에서 권위 있는 학자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이 현상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았고 물리학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고 주장했지만, 스스로 다른 세계로 넘어온 것을 확인하자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마치 트루먼 쇼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속인다고 여겼을 정도였다. 그러다 조금씩 멘탈을 회복하면서 굳어진 정신력으로 지금은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의 문제해결을 위해 모인 국가모임에 적극 협력중이었다. 


“곽현빈 박사님이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이지화 박사님이시죠?”

“연락은 받았습니다. 이제야 뵙게 되네요”


지화와 현빈은 인사를 하자마자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서로 갖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는데 현빈은 자신이 내세운 가설 중에 하나가 지화도 생각해본 이야기라 서로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생각한 이 일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지금의 현상들은 그저 전조 현상이고, 이제 이 지구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곳으로 낙화 될 것이라..”


지금까지의 일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판타지스러운 이 가설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사실 현빈이나 지화와 같은 과학자 뿐만 아니라 누구나 생각 할 수 있는 그러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러면 왜 다른 세계가 이 세계로 오는 걸까요, 그러니까 이러한 일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결국 이 세계가 넘어 가는 게 아니라 다른 세계가 넘어 오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보세요 현빈 박사님, 여기랑 여기, 같은 2023년이죠. 그런데 두 사람은 이러한 현상을 몰라요. 그리고 여기 2021년과 2022년.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같은 시간선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요. 이렇게 10년이라는 3D 거미줄이 완성되는 건 아시죠?”


논란으로 인한 혼란이 생길 수 있어서 정부가 조금 더 디벨롭한 정보를 얻기 전까지 엠바고를 건 정보였다. 넘어온 세계의 시간선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게 서울에서가 아니라 뉴욕, 그리고 여기 파리, 런던에서 발생한 일을 살펴보면요.”


지화는 낙화현상이 일어난 지점들에 선을 연결했다. 


“하나의 거대한 반사형 원이 만들어져요”

“이건 한달전에 전박사님이 발표하신 논문이랑 비슷하네요”

“그리고 여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네..”


지화가 말하는 건 디멘션 이론으로 X-Dimenson(엑스디멘션) 이라고 하여 차원 속에서 한 점 사이, 모든 차원이 하나의 선으로 시간선을 향해 간다고 하면 아직 정확하게 이유를 증명해낼 수 없지만 모든 시간선이 한 번 만나는 점을 엑스 디멘션이라고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지금의 시간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고 이 세상에 비슷한 2020년부터 2029년이 마치 액체가 서로 만나 합쳐지고 있는 것처럼 자력들이 서로를 끌어 모으는 것처럼 다른 세계의 지역, 그러니까 현재 우리 엑스 디멘션을 우리 차원이라고 보면 우리 차원과 비슷한 다른 차원들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했다. 


“음. 이해가 조금은 되네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차원들과 우리 차원을 분리해야하는데 사실 우리에겐 이런 힘이 있었다면 진작 막을 수 있겠죠”


가장 큰 문제점은 애초에 차원이라는 개념 자체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낙화현상이 지화의 이론처럼 정말로 사실이라면 낙화현상이 바로 차원의 존재를 증명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었지만, 이러한 현상이 과연 정말로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는 또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야기 속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신적인 존재가 강림하여 이들에게 길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었다. 과학을 파면 팔수록 신의 존재를 믿게 된다는 게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어렵네요. 이러한 현상의 진실을 알아내는 일도”

“만약 제 가설이 맞다면 결국 질량 보존의 법칙 자체가 파괴되는 거예요. 현재 이 차원, 즉 우리 차원으로 수많은 질량이 밀고 들어와 다른 차원의 질량보다 커지게 되고..”


현빈은 지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눈치채고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엇다. 증명조차 할 수 없는 이론이었고 그러니까 지화의 이론이 틀리길 바라는 마음만 들었다.


“차원 홀..이 발생한다는 말인 거죠?”


차원 홀, 즉 차원의 블랙홀이 발생할 수 있고, 그 현상이 바로 우리 차원, 지금 현빈과 지화가 실시간으로 숨을 쉬는 이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근거는 바로 우리 차원에 다른 차원의 질량까지 더해지면서 차원간 질량이 무너지고, 차원간 발생하던 질량 보존의 법치이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아니길 바라야겠죠..”

“이게 맞는지 아닌 지도 모르는 게 참..”

“아니요. 이런 이론이라도 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죠. 학회 때 더 많은 박사들이 함께 논의해서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대지를 넘어 하늘을 향해 날아오는 지 불과 40년만에 우주에 발걸음을 남긴 인류였다. 이러한 현상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 눈빛을 두 사람은 교환한다. 


“맞아요. 우린 언제나 답을 찾아왔으니까요”


그렇게 현빈은 지화와 악수를 하면서 집으로 오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 마치 일식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바닥으로 훅꺼지는 느낌이 든다. 


“설마..”


현빈은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곧 하늘로 솟는 느낌과 동시에 다시 환해지는데, 밖에는 어디서 많이 봤지만 분명히 뭔가 어색한 서울의 모습이었다. 


차에서 내리자 현빈의 주변으로 모여든 사람들. 현빈은 멀쩡했지만 차는 찌그러져 있었다. 마치 거인이 차를 한 번 던지기리도 한듯한 모습이었고, 현빈이 멀쩡히 살아 있는 게 마치 보는 사람들에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내가 낙화현상으로 다른 세계라도 온건가..”


현빈이 작게 중얼거릴 때 무리 중 한 명이 현빈의 앞으로 나왔다.


“저기.. 괜찮으세요? 하늘에서.. 차가 떨어졌는데”

“하늘에서 떨어져요..?”


그의 눈에는 마치 현빈이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처럼 보였다. 


“아,,, 네”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자신에 대해서 묻는 모습은 정말로 천사가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랜만에 떨렸다. 


“낙화…”


그동안은 자신이 살던 세계로 낙화되어 왔는데, 이제는 자신이 다른 세계로 떨어진 도시 현상으로 낙화되어 오게 됐다니, 다른 사람들처럼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다. 


남겨두고 온 사람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몇 년도죠?”

“네? 갑자기..?”

“네. 그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니까 그게..”


남자가 허겁지거 폰을 꺼내다가 현빈에게 내밀었다.


“번호를 먼저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현빈은 남자의 폰을 받아 번호가 아닌 날짜를 확인했다.


“그러니까 지금은…”


천천히 숫자를 읊는 현빈, 이 세상의 날짜에 따라 또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가설을 적용해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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