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알리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이 글을 통해 [비스듬히 컬쳐]의 시작을 알립니다.
항상 막연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해야지, 이제는 정말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며 지내다가 겨우 몇 자를 적습니다.
브런치를 이용하시는 거의 모든 분들이 그러하시듯, 저도 글로 하는 일련의 일들을 좋아합니다.
읽고, 쓰고, 그에 대해 깊게 혹은 얕게 생각해보는 것을 즐긴다고 하면 될 것 같네요.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영상들이 시각을 잠식해가지만 글만이 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믿기 때문인데요.
물론 유튜브와 OTT 서비스 없이는 며칠 못 가 우울해질 테지만, 글에 대한 오롯한 마음도 접어두진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었지만 브런치를 이용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요. 품에서 떠나보내는 연습이라 하겠습니다.
[비스듬히 컬쳐]는 거의 계획되지 않은, 이름만 정해진 생각들 중 하나였습니다.
모두가 각자만의 방식으로 문화를 접하고 소비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 기준을 만드는 일은 갈수록 혼란스럽습니다. 셀 수 없이 많아서요.
그래서 [비스듬히 컬쳐]라는 생각을 심화시키려고 합니다. 우리를 에워싼 문화 옆에 비스듬히 기대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가 왜 좋은지, 싫었다면 왜 싫었는지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 말이죠. 그 과정 속에서, 저의 생각과 취향에 대해 간단히 아카이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도 하고요.
책, 음악, 영화, 드라마와 같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들에 대해 적으려고 하겠습니다.
경험을 통해 느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글들이 주로 올라갈 것 같지만, 사실 넋두리와 같은 에세이들이 더 많이 올라가게 업로드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궁극적으로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당장 많은 사람들이 피드에 들어와 글을 읽어주실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빼어난 글솜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저만의 특별한 경험들을 톺아보는 것도 아니니까요. 게다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일련의 정리들이 앞으로의 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해보려고요. [비스듬히 컬쳐], 계속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