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보다 큰 삶을 기록합니다.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사람의 글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고, 마음이 따라가지 않던 시간들.
세상과 단절된 듯 느껴지던 그날들 속에서도
하나만은 분명했다
나는 여전히 살아 있고, 기록하고 싶었다.
글을 쓰는 건 내게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쓰는 동안엔 병도, 고통도, 상처도 내 것이 아니었다.
글은 나를 대신해 싸워주었고,
지금의 나는 그 싸움의 결과로 여기에 서 있다.
오늘, 브런치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다.
누군가에게 이 글이
“너도 괜찮아, 아직 늦지 않았어.”
라는 메시지로 닿기를 바란다.
나는 여전히 흔들리고,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다.
멈춤의 끝에서, 나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글이,
누군가의 멈춤 속에 조용한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상처는 멈춤이 아니라, 다시 쓰기 위한 쉼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