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나이가 들어갈수록 꽃이 주는 위로와 기쁨이 더욱 크게 느껴져. 우리가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꽃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아름다움과 향기로 우리를 위로해 주지.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소박하게, 풍성하게, 아기자기하게, 화사하고 빛나게 — 꽃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우리의 슬픔과 괴로움, 심지어 고통이나 아픔마저 잠시 잊게 만들어. 꽃 한 송이에는 환한 미소와 설렘, 그리고 포근한 위로가 담겨 있어.
예전에는 꽃바구니나 꽃다발을 선물 받는 것이 그다지 기쁘지 않았어. 비싼 가격에, 잠시 후면 시들어버리는 과정을 마주하는 일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이야. 그런데 어느 날 오랜만에 꽃을 선물 받았을 때, 내 마음에 퍼지는 행복감과 위로가 생각보다 크더라. 짧은 시간일지라도 곁에 머무는 꽃들은, 우리에게 오래 잊지 못할 감동과 따뜻함을 선물하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없다는 아쉬움에, 꽃이 전하는 기쁨과 위로의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돼. 그래서 생화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찾고, 꽃잎을 말리며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려고 하지 또한 선물한 이의 마음까지도 오래도록 내 곁에 두려고 노력하고 있어.
*나도 누군가에게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되고, 다채로운 향기로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오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