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감정의 배출구라던데...
그나마 기운이 있을때 그냥 글을 한번 써 보기로 했다.
언제 지울지 모르는 글이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서
글을 쓰고 있는데, 왜 그대로이지....
일부러 주먹을 쥐어 본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런 내 상황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렇게나마 글을 쓰는 건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있어도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주변에 사람은 있으되 혼자 덩그러니 있는
마음이 아직 여물지 못한 나를 본다.
어제는 책을 주문했다.
필사를 해 보기로 했다.
글이 엉망인 것 같다.
하지만 괜찮다.
바라는 건, 이 글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