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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깅이 Sep 12. 2017

광고 입문

70점만 하자

난 개발자다. 그런데 회사에서 맡은 일은 "남는 일" 이다. 큰 회사에서 오래 팀장 생활을 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큰 그림을 그린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이건 그냥 습관인 것 같다. ㅠ.ㅠ) 일이 되려면 무슨 무슨 일이 되어야 하고, 어떤 순서로 되어야 하고 등등... 그러면 자연스럽게 빈 자리가 생기는데, 사람 수가 얼마 안 되다 보니, 그냥 그 빈 자리를 내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구 사항 문서도 쓰고, UI 시나리오도 만들고, Test plan 도 쓴다. 당연히 전문가가 아니니 어리버리 하고, 결과물도 젊고 발랄한 느낌이 없지만, (TV 쪽을 오래 하다 보니, 직관적인 UI 를 만들지 않으면 뭔가 마음이 편치 않다. ㅠ.ㅠ) 머 어쩌겠나. 물론 주된 업무는 개발이다. =.=+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광고를 담당하던 친구가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광고는 남는 일이 되었고, 마케팅 담당을 채용할 때까지 내가 광고를 담당하게 되었다.


광고 시작한지 3개월. 지난 시간 동안 쌓은 사소한 지식들을 얻어 걸릴 사람은 얻어 걸리라는 느낌으로 기록을 남겨두기로 한다.

 


주의 사항.

오늘 날짜는 2017년 9월 11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글은 사실 관계가 다른 글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인앱결제를 많이 하게 하는 게 목표이고, Global 이 Target 이고, 성별을 균형있게 끌여들어야 한다면 이 글이 참고가 될 수 있다. 그 외의 경우는 뒤로 가기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절약하시기를 권고드린다.

광고 전문가의 글이 아니다. 걍 어리버리 갑자기 실전에 투입된 어느 개발자의 회고록이다. 즉, 틀린 얘기가 많을 지도 모르고, "도움말 보면 다 나오는데?" 같은 글들이 장황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




막상 광고를 시작하려니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뭘 모르는지를 알아야 검색이라도 해 볼텐데, 뭘 모르는지를 모르는게 가장 큰 문제라 그냥 막막했다. 어디 교육 코스라도 신청해야 하나 싶어 찾아도 보고 (당장 오늘부터 실전 투입된 나로선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기 ㅠ.ㅠ), Youtube 의 이런저런 강좌들을 보기도 하고, 닥치는대로 검색도 해 보고... "내가 아는 게 없어서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 라는 불안감은 두 달이 지속되었었다. 잠도 잘 못 자고, 압박감도 심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70점만 하자." 어짜피 개발하면서 같이 해야 하는 일이고, 전문 영역도 아닌데, 여기서 100점짜리 광고를 하는 건 애초에 욕심일 뿐이니, 딱 70점만 하자. 그러니까 중요한 것만 하자.  


하지만, 이 분명한 목표는 그 어떤 안도감도 주지 못했다. 왜냐면, 현재 상황이 100점인지 70점인지 30점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경험이 나에게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계속 나쁘지 않게 성장했지만, 나의 불안함은 멈추지 않았다.


나의 불안함이 약간이나마 해소가 된 것은, 내가 예상한대로 상황이 변하는 걸 확인하고서 부터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내가 예측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기도를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대략 70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머 그런 생각. (그리고 디자이너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광고 배너 찍어내는데 보내고 있는 생기발랄한 아이가 옆에서 "우리 잘 하는 거 같은데요? 잘 하는 거 아니에요?" 라고 주입식 교육을 매일 시키는 것도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쿨럭...ㅠ.ㅠ)


글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이 글에서 사용할 용어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캠페인 : 상위 레벨 광고 그룹핑.  

광고 세트: 캠페인의 하위 레벨이다. 캠페인과 세트가 따로 있는 "프로그램적" 인 차이는 모르겠다. 그냥 logical 하게 그룹핑하는 용도로 보고 있다.

타겟: 광고 세트는 누구에게 광고할 것인지를 지정한다. 이걸 "타겟" 이라고 한다. 광고를 보여줄 대상자이고, 국가, 성별, 언어, 관심사 등등으로 세분화시켜서 지정할 수 있다.

광고 소재/ 광고 Asset: 광고 세트 안에 여러 개의 광고를 만들어서 넣으면 광고 시스템에서 그 광고들을 그들의 내부 알고리듬으로 선택해서 보여주게 된다. 페북이라면 동영상, Slide 이미지 (Carousel 로 이미지 swipe 해서 여러개 보는 것), 단일 이미지 를 선택할 수 있고, 각각에 대해서, 문구와 Title 을 지정할 수 있다. 구글도 Text, 이미지 배너, 동영상을 등록할 수 있다. 이것들을 "광고 소재" 라고 주로 부른다. 구글에서는 "Asset" 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Creative 라는 표현도 있는데, 머 그냥 대충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Conversion (전환)/ Tracking event: 광고의 결과로 일어난 action 이다. 가령 install 도 conversion 이고, 구매도 conversion 이다.

Conversion value (전환값): 각 전환은 전환"값" 을 가진다. 가령 인앱결제 5000원짜리면, conversion회수는 1이고, conversion value 는 5000 이다. 설치는 보통 1 의 전환값을 가진다.

ROAS: 몰라서 알오에이에스 라고 발음했는데, 눈치껏 보니 전문가들은 로아스 라고 발음하더라. 수익/지출 이다. 광고 결과 상으로, 구매 Conversion value / Cost 가 ROAS 가 된다. 어떤 광고 세트에 50,000 원을 지출했는데, 그 광고 세트로 앱을 설치한 사람이 구매한 금액이 100,000 이면, ROAS 는 2가 된다.


페이스북 vs. 구글


페이스북 광고와 구글 광고 중 무엇을 먼저 해 보는 게 좋을까? 둘 다 하는 게 좋다. 시작을 해 보는 것은 둘 다 전혀 어렵지 않다. 작은 금액이라도 양쪽 다 시작시켜 두고 2주 정도 지난 다음에 상황을 봐서 한 쪽만 하던지 양쪽 다 하던지 판단하는 게 좋다.


페북, 구글 광고를 비교해 보면,


구글은 페이스북보다 손이 덜 간다. 페북은 광고 소재에 따라 효율이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나고, 효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다. 구글은 어슬렁어슬렁 효율이 올라가는데, 1-2주 정도 지나면 (우리 어플 같은 경우는) 유지가 되는 편이었다. 예산이 제한적이고 같은 효율이라면, 구글 광고가 인건비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좋다.

여자 사용자를 모으려면 페북이 낫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앱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페북은 "여성" 인지 사용자에게 입력받고, 구글은 "여성" 인지를 예측한다. 근데 앱이 남자들이 좋아하는 앱이라면, 구글의 여성 예측 능력과 무관하게 남자들이 무섭게 반응을 하게 되고, 결국 구글은 여성을 마케팅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입된 사람은 대부분 남자인 상황이 벌어진다. 페북은 나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실제 여성이 들어올 확률이 훨씬 높다. (구글도 "여성 가입" 을 Tracking event (Conversion) 로 만들어서 이를 학습시키면 여성 사용자가 많이 들어온다는 설명을 들은 바 있지만, 직접 해 보지 않았고, 이게 페북보다 더 좋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되지 않아서 일단은 skip.)


페이스북 광고 시작하기


페이스북 광고는 https://business.facebook.com/ 에서 회사 비지니스 계정 만들고, 거기를 통해서 광고 계정을 시작시키면 된다. 개인 계정으로 광고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비지니스 계정으로 하는 게 유지보수가 낫다.


페이스북 광고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사항은,


광고에 사용할 이미지. Text 는 따로 들어가니까 그림 위주로. 시작할 때는 다양하게 5장 정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느 나라에 광고할 건지 결정. 지역을 넓게 잡을 수도 있고, 좁게 잡을 수도 있다. 넓게 잡는 경우에, 광고 세트 레벨에서 "분석 => 국가" 를 선택하면, 실제 어느 국가에서 반응이 오는지 볼 수 있다. 관심사를 지정하는 게 좀 막막할 수 있는데, 타게팅 규모가 충분히 넓게 나올 때까지 우리 앱을 좋아할 것 같은 관련 앱이나 관심사를 마구 때려 넣도록 한다. 타게팅 규모가 좁으면 (대략 30만 이하) 효율이 너무 금방 떨어질 수 있다. 언어 설정은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아니면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광고에 넣을 문구. 번역을 할 것이면 최대한 쉬운 영어로 작성하는 게 차라리 낫다. 화려한 문장을 써서 번역을 맡기면 정말 이상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광고 타이틀. 100점짜리 광고를 하려면, 타이틀을 이미지와 어울리게 잘 만들면, 앱의 포지셔닝도 하고 광고 효율도 높인다고 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앱의 성격이 명확하여, 타이틀은 그냥 완전 쉬운 영어로 우리 앱이 뭔지 가져다가 박았다. 즉, 문구는 보나마나 상관 없는 요식적인 글자고, 우리 앱이 뭔지는 타이틀로 적은 거다.


앱설치 광고로 해서 일예산 적고, 이미지 준비한대로 5개 등록하면, 광고가 바로 시작된다. 일예산만큼 페북이 소진하면서 앱설치를 유도한다.


페이스북 광고 계기판 달기


자동차를 계기판 없이 운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스톨 광고를 시작하면, 페이스북이 설치단가를 보여준다. (몇개 깔렸고, 지출이 얼마니, 하나 까는데 얼마 썼다.) 설치만을 목표로 한다면 이거면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설치가 되고, 인앱 결제로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면, 광고의 목표는 구매자를 모으는 것이 된다. 구매 event 가 발생했는지는, 따로 구현하지 않아도 최신 Facebook SDK 를 쓰고, Facebook developer 에서 설정을 하면 수집이 된다. 만일 SDK 가 자동으로 구매를 detect 하는 버전이 아니거나, 구매 event 가 아니라 다른 event 를 모니터링해야 상황이면, Event 연동을 시켜야 한다.


이걸 사용하는 방법은 뒤에 설명할 테지만, 사용을 지금 할 건지 아닐 건지와 무관하게 연동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 왜냐면 이 event 를 기반으로 타게팅을 만들 수가 있는데, 그러려면, 미리 이 event 들이 발생하도록 해서, 데이타를 수집해 두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이벤트 연동은 "픽셀" 이라는 유명한 용어로 소개된 걸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x1 짜리 pixel image 를 링크시켜서 event 연동하는 javascript 를 실행하는 건데, 이건 모바일 앱에서 webview 띄워서 실행하는 앱에서는 제대로 동작 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는 쿠키를 알고 있는 개발자라면 대략 상상해 보기로 하자.) Native app event 로 발생을 시켜야 한다.


https://developers.facebook.com/docs/app-events/android

https://developers.facebook.com/docs/app-events/ios


간단하다. 개발자한테 해 달라고 하면 앱에 이미 Facebook SDK 가 연동된 경우면 하루면 해 줄 거고, 연동 안 된 경우는... 조금 더 걸리겠지만... 미친듯이 어렵지 않다.


페이스북 맞춤타겟/유사타겟


설치를 늘리기 위한 광고에서는 이걸 쓸 필요가 없다. (물론 응용은 가능하다. 우리같으면 여성 사용자의 타게팅은 전에 여성으로 가입한 사용자와 유사한 사람으로 잡기도 한다.) 그러나, 구매자를 늘리는 게 목적이면, 유사타겟 (영어로는 Lookalike 라고 한다.) 을 사용해야 한다. 유사타겟을 사용하는 전제 사항은, 구매자 데이타가 어느 정도 많이 쌓이고, 계속 늘어나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구매가 별로 없는데 유사타겟을 써봐야 설치단가만 떨어질 뿐이다.


유사타겟은 대략 이런 거다. 앱에서 어떤 행동을 한 사람, 즉 위에 설명한 Event 가 발생한 사람 과 유사한 사용자를 페이스북이 모은 타겟이다. (이 타겟을 쓸 때는 따라서, 관심사 같은 건 넣을 필요가 없다.) 구매 유사 타겟이란?, "앞서서 구매를 한 사람들과 유사한 속성을 가지는 사람들" 로 정의가 된다.


유사타겟을 만드려면, 맞춤타겟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맞춤타겟은, "그 event 를 발생시킨 사람" 이다. (맞춤 타겟을 직접적으로 타겟으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쇼핑 어플이라면,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게 운동화를 광고하겠다... 같은 거다.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한 사람을 맞춤 타겟으로 설정하고, 그 타겟에 운동화를 광고하는 그런 식) 하여간, 구매 유사 타겟을 만드려면, 구매 event 로 맞춤 타겟을 만든다. 그리고 유사타겟을 만들고 그 기준 타겟을 구매 맞춤 타겟으로 설정하면 된다. 맞춤 타겟을 설정할 때 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어떤 event 를 발생시킨 사용자를 몇 일간 유효하게 볼 것이냐는 것인데, 180일까지 설정 가능하다. 구매했던 사람의 속성이 30일만에 바뀌진 않을테니, 180일로 길게 잡는 게 타겟 확보에 유리하다.


위 타겟 설정은 페이스북 광고 관리자 메뉴 중에 "타겟" 이라는 곳에 들어가서 만들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의 도움말을 뒤져보시면 되겠다.


유사타겟은 두가지로 만들 수가 있다.

맞춤 타겟과 연동 (위에 설명한 내용)

가지고 있는 고객리스트를 사용


미처 event 연동을 미리 못한 경우는, 페이스북으로 로그인을 하는 앱이라면, 페이스북 고유 사용자 아이디로 고객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이 고객리스트를 맞춤 타겟으로 만들고, 이 맞춤 타겟을 기반으로 유사타겟을 만들 수 있다. (고백하자면, 나같은 경우는, pixel 연동이 webview 에서는 제대로 안 된다는 걸 모르고 pixel 연동시켜두고 왜 안 되지 하면서 한참 시간을 허비한 관계로 놓쳐버린 event 가 많아서, 고객리스트를 기반한 유사타겟과 이벤트를 기반한 유사타겟 2개를 항상 같이 input 으로 넣고 있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진리를 되뇌이며..ㅠ.ㅠ)


유사타겟은 맞춤타겟이 늘어날 수록 (즉, 구매 event 가 늘어날수록)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업데이트 한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다.


유사타겟 광고의 마무리는 최적화 설정이다. 광고세트에 보면 최적화를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게 되어 있고, 인스톨 캠페인을 만들었다면, default 는 앱설치가 된다. 구매를 유도하는 유사타겟으로 설정을 했다면, 반드시 최적화 옵션은 구매 event 로 설정을 해야 한다. (유사타겟으로 해 두고, 앱설치를 목표로 하면, 구매는 별로 안 하고 설치단가는 내려간다. =.=+ 이렇게 정확히 아는 이유는 내가 이 삽질을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ㅠ.ㅠ)


이제는 "열설정" 을 할 때다. 열설정을 잘 뒤져 보면, 모바일 앱 구매 이벤트 회수, ROAS, 등등 구매와 관련한 정보를 column 에 추가할 수 있다. 이 값들을 같이 보도록 설정을 해 두고, 결과를 볼 때 설치단가 뿐 아니라, 구매 관련한 성과도 같이 살펴 봐야 한다.


요약 + 주의 사항.

인앱결제를 유도하고 싶다면, 유사타겟 광고를 고려하면 좋다.

구매자가 충분히 쌓였다면, 유사타겟이 좋은 모집단을 형성해줄거다. 이 전제하에 유사타겟 광고를 시작하면 된다. 최적화는 반드시 구매 event 로 해야 한다.

유사타겟으로 광고하면 구매자가 확실히 늘어나야 한다. 늘어나지 않는다면, 타겟이 충분하지 않거나, 뭔가 잘못한거다. 구매자 숫자는 열설정을 해서 구매 event 숫자로 확인해야 한다.

구매자 숫자는 "그 날 결제한 사람 숫자" 가 아니다. "그 날 들어온 사람의 결제 건수" 이다. 즉, 구매 건수는 시간이 지나서 과거를 보면 점점 더 늘어난다.

구매 최적화 광고는 설치 최적화에 비해서 설치단가가 몹시 비싸다. 나라에 따라 다른데, 2배에서 10배까지도 차이가 난다. 너무 비싼 설치단가 때문에 갈등과 슬픔과 괴로움과 기타 등등... 으로 몹시 힘겨울 수 있다. 이 괴로움의 시간을 인내로 버티면서, 예산 조절을 해 가면서 광고 세트를 키워야 한다. 아무리 비싸져도, 확실한 건, 일반 설치 광고보다 구매는 확실히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짜투리 경험 공유

유사타겟을 타게팅으로 설정하고 국가나 언어, 성별을 추가로 입력할 수 있다. 그럼 유사타겟을 그냥 전세계로 만들고, 국가만 바꾸면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하면 타게팅 규모가 너무 적어진다. 가령 대만에 유사타겟을 쓰고 싶다고 하면, 유사타겟은 "기존에 이 event 를 발생한 사람과 유사한 속성을 가진 사람의 상위 1%"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1% 안에 대만 사람들이 충분히 없을 확률이 높다. 유사타겟 자체를 "대만" 으로 설정해서 만들어야 타겟 규모가 어느 정도 생긴다.

유사타겟을 전세계로 만들고, 전세계를 target 으로, 쉬운 영어로 광고를 해 보는 것도 꽤 짭짤한 결과가 온다.


페이스북 광고 소재 관리하기


페이스북 광고는 광고 소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광고 소재를 뭘 쓰냐에 따라서 효율이 천차만별이다. 어떻게 소재를 관리할지에 대해서 나름의 방법론도 수없이 바꿔봤는데,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아래 방법이 절대 100점짜리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 목표는 70점이니까?! ^^;;


광고 세트별로 성과를 확인하는 방법을 일관성 있게 가져가야 한다.


절대 설치단가만 보면 안 된다. 중요한 건 지출이다. 페북이 광고 소재에 따라 될 것 같은 것에 지출을 몰아주는데, 일단 이 지출을 제대로 못 받았으면 효율이 제대로 안 난다는 거다. 가령, 광고 A 는 지출이 20,000 원이 나가고, 설치단가가 500원이고, 광고 B 는 지출이 2,000 원이 나가고, 설치단가가 300 원이라고 할 때, 광고 A 를 꺼 버리면, 보통은 광고 B 의 설치단가가 500원보다 더 비싸게 올라간다. 아닌 경우도 없진 않겠으나, 대부분은 그러하다고 보인다. (페북의 알고리듬을 얼마나 신뢰할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해 보기엔 그렇다.) 즉, 지출이 어느 정도 나가는 상태에서만 설치단가가 Valid 하다고 봐야 한다.


설치단가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말이 좀 이상한데, 월요일에 보는 설치단가, 화요일에 보는 월요일의 설치단가, 수요일에 보는 월요일의 설치단가가 점점 변하고 좋아진다. 왜 그런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실제로 광고 보고 하루 있다가 설치하는 사용자들이 그렇게 많은 건지...  따라서, 설치단가를 볼 때 예전 광고는 예전 날짜로 보고, 새로 올린 광고는 오늘 날짜로 보면, 새로 올린 광고가 안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항상 이틀씩 지나서 데이타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이틀 전 데이타를 볼 때는 설치단가가 600원, 어제 데이타를 볼 때는 설치단가가 700원이면 좋은 거다 같은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위와 유사한 이야기인데, 시간을 가지고 여러가지로 광고를 운영하면서 그 광고세트의 설치단가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정말 대박 광고 소재를 올리면, 원래 보통 800원 설치단가이던 광고가 300원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300원인데 당연히 점점 효율이 떨어진다. 이러다가 500원이 되었을 때, "어라? 300원이었는데 500원이 되었네. 광고 꺼야겠다" 하고 꺼버리면 남아 있는 다른 광고 소재들이 2000원 같은 당혹스런 결과를 주는 경우가 많다. 언제 광고를 끌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혹은 광고 소재 교체가 얼마나 시급한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광고의 설치단가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위 얘기들을 다시 한번 반복해서 설명해 보면,

광고 소재를 여러개 올리면, 보통 하나의 광고로 페북이 몰빵을 때린다. (지출이 특정 광고 소재로 다 나간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서서히 효율이 떨어진다. 새로운 광고 소재를 올려도 몰빵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건 1. 페북이 삽질한다. 2. 새로운 광고 소재가 효율이 떨어지고 있는 앞의 광고에 비해 싹수가 노랗다. 둘 중에 하나이다. 1번을 의심해서 광고를 껐다 켰다 하면, 갑자기 효율이 팍 떨어지는 일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2번일 거라고 보고, 광고 소재를 계속 추가하다 보면, 새로운 광고 소재로 지출이 옮겨진다. 이 때 앞서 몰빵 때린 광고 소재의 효율이 생각하는 기준치를 벗어났을 때 그 광고를 꺼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광고 소재로 몰빵이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같은 경우는 광고 세트당 10개 정도씩 광고 소재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잘 하려면 3개 정도씩만 해서 계속 끄고 키고 하면서 관리해야 한다는데,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어서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서, 10개는 넘지 않게 싹수 없는 아이들을 꺼주고 있다.


짜투리 경험 공유

"잘 되는 광고 소재" 를 Keep 해 두는 것은 굉장한 경쟁력이다. 잘 됐던 광고를 몇 달 후에 다시 쓰면 또 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잘 모아놔야 한다.

어떤 광고 소재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예단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광고 모델같은 아이들보다는 깜짝 놀랄만큼 평범한 모습의 아이들이 더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3주 정도에 한번씩 그 때까지의 광고 소재 성과들을 요약해 보고 분류해 보면, 의미 있는 발견을 할 때가 많다. 사람의 기억은 생각보다 매우 부정확하다. "이 광고 완전 잘 됐어" 라고 하는 것도 알고 보면 특정 나라에서만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인데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 광고 소재를 만드는 아이가 감을 잡도록 하는 것이 광고 운영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에,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정확한 분석 결과를 계속 퍼 줘야 한다.

"빈도" 를 보는 게 의미가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다. 어짜피 빈도가 높아져서 효율이 떨어지면 설치단가가 이를 반영하는 것이니까... 가령 빈도는 높은데 설치단가가 좋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애매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중요한 건 설치단가의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인 것 같다.

동영상 광고가 단일 이미지 광고보다 효율이 엄청 좋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도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동영상 광고는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다음주쯤 한번 해 보려고 한다. 어떻게 되려나... =.=++


페이스북 파워에디터


페이스북 광고 운영에서 가장 힘든 건 노가다 이다. 노가다로 시간이 너무 많이 간다. 기본적으로 광고 관리자가 웹에서 작동하는데 겁나 느리다. 우리 같은 경우는 광고 세트가 40-50 개 정도 되는데, 광고 세트 하나씩 효율 보려고 해도 3-4시간은 훌쩍 가 버린다. 그렇게 3-4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상태가 되어 나의 원래 직업은 "개발" 이었다는 사실도 까마득하게 잊혀지곤 한다.


매주 화요일 토요일은 새로운 광고 소재를 올리는 날이다. 광고 세트 40개에 새로운 광고 소재 2개씩 올리는 일은, 밤을 새야 할 정도의 노가다 규모이다.


도저히 이렇게는 안 되어서, 파워에디터로 작업을 하고 있다.


파워에디터로 일단 광고를 모두 가져오기를 한다.

새로 올린 광고 소재는 딱 맞게 (잘라내야 할 일 없게) 이미지를 만들고, 이미지 메뉴에 등록한 후, 이미지 hash 값을 따로 긁는다.

가져오기 한 csv file 을 ucs2 포맷으로 읽은 후, image hash 값을 교체해서 새로 올릴 csv file 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짰다. (나 개발자. =.=V) 이 결과물을 excel 로 열어서 xls 로 변환한다.

파워에디터 광고 일괄 가져오기로 등록한다.  


잘 찾아보면 페이스북 api 가 마련되어 있어서 더 잘할 수 있다는데, 찾아볼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위와 같은 정도로 해서 시간을 나름 많이 save 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가끔 광고 세트 타겟이 이상하게 변할 때가 있다. 곧 파워에디터 업데이트 된다는데 이런 생겼다 말았다 하는 버그들은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ㅠ.ㅠ


파워에디터는 여러개의 광고 수정을 하고 한꺼번에 변경취소, 혹은 한꺼번에 업로드를 할 수 있는 툴이다. 그런데 offline tool 은 아니라서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그냥 노가다로 광고 올릴 때는 광고관리자에 비해서 그다지 큰 merit 는 없다.


페이스북은 Google Adwords Editor 같은 offline tool 을 제공하라! 라고 크게 외쳐본다.



구글 광고


구글 광고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다.


Search network : Text 를 keyword 로 주고, Google play 내부 검색이나, Google 검색에서 하는 광고이다.

Display network : Homepage 나, 다른 app 안에서 Banner 로 보이는 광고이다.

Youtube : Youtube 앞에 광고로 붙는 영상이다.

Universal App Campaign (UAC) : 위 3가지 방법들을 알아서 섞어서 쓰는 방법이다.


성별 지정이 가능한 유일한 광고는 Display network 인데, 별 효과는 없었다. 그리고 소식통에 의하면, 구글은 앞으로 광고를 모두 UAC 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UAC 만 알면 된다.


UAC 에는 매우 엄격한 조건의 Text 4개를 입력해야 한다. 매우 어렵다. 어떻게도 조합될 수 있고, 25자가 넘지 않아야 하는 4개를 찾는 건 쉽지 않다. 이 Text 가 Keywords 로도 쓰이니까 신중히 잘 만들어야 한다.

앱 Video 광고를 Youtube 에 등록하고, youtube 주소를 video 로 등록한다. 등록 안 하면 google 이 자기가 Text 랑 로고 같은 걸로 알아서 video 를 만든다. 효율이 안 나면 예산 분배를 알아서 떨어뜨리니까, 처음에 비디오가 없으면 그냥 등록하지 말고 시작해도 된다고 본다. 당연히 있는 게 좋겠지만, 이게 없어서 구글 광고를 시작 못 한다고 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하다.

배너를 등록한다. 배너도 등록하지 않으면, Google play 정보와 Text 로 적당히 구글이 직접 만든다. 그러니까 당연히 만드는 게 좋다. 이 배너는 Text 와 같이 보이는 배경 그림이 아니고, Text 없이 단독으로 보이는 배너이므로, 문구가 다 포함된 것이어야 한다.

캠페인 목표를 설정한다.  설치 광고라면 설치를 선택하면 되는데, 사실 구글 광고의 꽃은 인앱 결제 유도 광고이다.  (지금 새로 만든다면 AdWords beta version 으로 만들어야 한다. 옵션이 좀 다르다. 구버전은 "구매를 많이 할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인스톨하는 게 목표인 광고" 로 목표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CPA 라고 하는 목표 단가도 설치단가를 쓴다. 새버전은 걍 "구매가 목표" 이고, CPA 도 목표 구매단가를 쓴다.)

CPA 를 설정한다. 설치 목표라면 설치 단가, 구매 목표라면 구매 단가를 기입한다. 구매 광고는 예산을 안정적으로 소진하는 CPA 를 찾는 게 쉽지는 않다. 너무 낮은 CPA 를 입력하거나, 혹은 "구매" 라는 event 자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우는, 이틀 정도 예산을 소진하다가 이내 예산 소진을 안 하기 시작한다. 구매 event 가 충분히 발생하는 광고임에도 예산 소진이 안 되면 CPA 를 더 높게 잡아야 한다. 광고 처음 시작할 때의 CPA 는 따라서 충분히 높게 잡고 상황 봐가면서 서서히 낮추는 게 더 빨리 안정화시킬 수 있다.

예산을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최소 2주일은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준다" 이다. 구글은 효율화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페북은 바로 반응이 온다. 대신에 효율은 점점 떨어진다.)


구글 배너나 문구등을 얼마나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좀 물어봤는데 의견이 분분했다. 우리 앱 같은 경우는, Text 효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Beta tool 로 보면, 캠페인 메뉴에서 Asset tab 을 통해 text, image, video 각각 소재별로 효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알려진 Keyword 중심으로 유입되는 것이 ROAS 가 높다. 그래서 그냥 안 건드려도 상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곧 구글로 IOS 광고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이 때는 배너, Video 가 매우 중요하고 교체도 자주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앱마다 다를 것 같다.  (구글에 이 부분을 문의한 적이 있는데 구글의 의견은 잘 하는 광고들은 배너도 꽉 채우고, 비디오도 잘 만들어서, Text 를 포함한 모든 소재를, 1주-3주에 한번씩 계속 교체하는 게 완전 Strong recommendation 이라고 한다.)


2주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면 안 된다. CPA 와 지출을 잘 살펴 봐야 한다. CPA 를 너무 낮게 잡으면, 꽂아 넣은 예산만큼 지출을 안 쓰게 된다. 너무 낮으면 아예 지출이 안 나가기도 한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니라, CPA 가 너무 낮은 거다. CPA 를 조금씩 조절해 줘야 한다. (너무 자주 조절하는 것은 효율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주일은 정도씩은 유지하는 게 좋다.)


어느 순간 효율화가 끝나면 돈 더 넣으라고 찡찡댄다. (Limited budget) CPA 를 낮추거나 예산을 더 주거나 해서 에러가 안 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특히 구매 CPA 경우는 내부적으로 CPA 를 알아서 낮추기는 하나 한없이 낮추는 게 아니라서, 시간대 배분이 틀어질 수 있다고 (들었다.)


짜투리 경험 공유

Google AdWords Editor 는 offline program 이다. 빨리빨리 편집할 수 있어서 겁나 좋은데, 있어야 할 옵션이 없는 경우들이 있어서 애매하다. Display network 광고를 시도할 때는 썼는데 요즘은 UAC 만 하니까, 배너 올릴 때만 쓰고, 안 쓴다.

Google 도 페이스북처럼 당연히 event(conversion) 연동시켜야 한다. 우리는 Firebase 를 쓰기 때문에, Firebase event 로 추가 구현 없이 그냥 연동이 되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연동을 해야 한다. Webview 쓰는 경우는 web event 말고 native event 를 써야 한다는 건 여기서도 똑같다.

구매 유도 광고라면 설치 수 말고 구매수를 잘 봐야 하는데, 열설정에서 Conversion 과 관련한 값들 on 시키고, 구버전 AdWords 라면 Segment => Conversion, Beta version AdWords 라면, 동그라미 마크에서 Conversion => Conversion action 을 선택하면, 설치 conversion 과, 구매 conversion 을 나눠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툴 쓰다가 잘 모르는 거 생기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된다. 전화 상담해 주는 Google 언니 엄청 친절하다.


2017.10.7 살짝 덧댐


페이스북 광고 관리자와 파워에디터가 통합되었네요. 제가 보기에 더 정확한 표현은 기존 광고 관리자가 없어지고 파워에디터 이름이 광고 관리자로 바뀌었습니다.  괜히 글보고 파워에디터 메뉴 찾으시는 분 있으실까봐 덧붙입니다.


2017.11.27 많이 덧댐


3달 정도 페이스북의 유사타게팅으로 꽤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3달이 넘어가면서 부터, 효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타겟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서 광고의 피로도가 너무 쌓인 것으로 추정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름대로 페이스북의 구매 타게팅 기법을 abstract 하게 정리해 보았다. 이건 사실이라기 보다, 개발자로서 광고 시스템을 바라보는 내가, 추측을 하는 것이다. 사실이 아니라도 책임질 수 없다. ^^;;;



최적화 옵션을 "구매" 로 한다는 것은, Target 이 주어졌을 때, 위 노란 사각형 안에 들어가는 Target 에게 광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의미한다. 즉, 저 "노란 네모" 를 찾는 일이 최적화 과정이다.

"구매" 라는 action 자체가 많이 일어나지 않으면, 노란 네모 근처에 못 가고, 다른 곳만 찌르다가 효율이 떨어진다.

유사타겟을 쓰게 되면, "학습이 제대로 안 되어 다른 곳만 찌르는 확률" 이 낮아진다. "유사타겟" 이라는 것은 이미 이전 구매자를 토대로 학습된 결과이기 때문에, 막 찔러도, 잘 찌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유사타겟의 %를 늘려서 타게팅 규모를 키우면,새로운 구매자 영역도 cover 가 되지만, 헛발짓할 확률도 높아진다.

나이/관심사 등으로 일반 타게팅을 한 후, 구매를 최적화 하는 것은, 위 파란 동그라미에서 노란 네모를 찾는 일이다. 잠재적으로 가장 많은 구매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저 노란 네모를 찾아가려면, 구매자 데이타... 즉 학습 데이타가 충분해야 하고, 헛발짓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처음에 돈을 아주 많이 써야 한다.

구매자 데이타는 어느 정도 있는데, 예산은 빠듯할 때는 일단 유사타겟 + 작은 예산으로 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게 몇달 해서 해 먹을만큼 해 먹었다면, 유사 타겟 규모를 늘리든, 관심사 타겟에 예산을 때려 박아서 구매자 확보한 뒤에 => 최적화 됐다 싶으면 예산을 내리는 방법을 쓰건 새로운 시각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아직 답을 못 찾았다. 이론적으로는 저럴 것이라는 걸 알겠는데, 아직 "충분한 구매 데이타를 확보할 정도의 예산" 을 지출하기가 너무 무섭다.구매 최적화 광고는 설치단가가 무지 비싸서, 필요한 예산이 너무 세다...

지금은 일단, 효율이 떨어진 구매 최적화 광고들을, 설치 최적화 광고로 변경을 했다. 구매자는 물론 예전만큼은 모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설치단가가 너무너무 싸져서 기분은 일단 좋다.

몇 주간 설치 광고로 좋은 데이타들을 쌓은 후에 다시 구매 최적화로 바꿔볼 생각이긴 한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흐흐... 아... 어렵네 광고... 그러고보니, 3달만 하기로 한 광고를 난 왜 아직도 하고 있는 걸까... ㅠ.ㅠ


2018년 2월 6일 덧댐

난 여전히 광고 집행을 하고 있다. 광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필요한 곳에서 어쩌면 나는 매우 훌륭한 인재가 될 지도 모르겠다. 광고 집행을 겁나 오래 직접 한 개발자라는 스펙은 흔하지는 않을테니까. ㅋㅋ...


글이 길고 장황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쩌다 보게된 사람들을 위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생각나서...


구글 광고 효율이 좋고 유지되고 있다. 처음에는 Text 쪽으로 거의 돈이 몰렸고, 특히 앱 자체가 약간은 매니아성이 있어서, 이 앱이 어떤 것인지 알고 "이런 앱" 을 찾기 위한 검색어를 사용한 사람들이 구매율이 높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지 배너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동영상 쪽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 구글에서 "배너 20개 꽉 채우시고, 동영상도 중요합니다" 라고 할 때는 사실 귓등으로 들었다. 어짜피 돈은 다 Text 로 나가고, Text 로 유입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구매율이 높은데, 비싼 동영상까지 어떻게 준비해 라고 생각했는데, 밑져야 본전이니까 틈틈히 작업해서 배너도 채워 놓고 아름아름 Shutterstock 에서 비디오 소스 사다가 편집해서 올려 놨더니, 걔네들이 효율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페북을 한 달 운영하다가, 인기 있는 소재가 생기면, 그 소재로 구글 배너를 만든다. 사이즈가 다양한데, 지출 범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작은 사이즈 배너는 2개씩 만들고, 상대적으로 큰 큰 사이즈 배너는 7개씩 만들어서 20개를 채워놨는데, 한달에 한번씩 큰 사이즈는 2개씩, 두달에 한번씩 작은 사이즈는 1개씩 교체를 하고 있다.


비디오는 최근에 Portrait size 를 만들어서 올려봤는데, 이 쪽도 지출이 상당히 나가는 편이었다. 그래서, 기존 Landscape 를 Portrait, Square 로도 제작해서 올리려고 작업 중이다.


아무튼, 구글 광고를 주로 Text 로 하고 있을텐데, 배너나 동영상 작업도 같이 하면 효율이 길게 유지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리고, CPA 와 예산을 관리할 때, 한번에 20% 이상씩 훅 바꾸는 건 안 좋다고 한다. 경험상 뭐든지 바꾸면 약간 헤매는 경향이 있으니, 1-2주에 한번씩 조금씩만 건드리는 게 좋은 것 같다.  


2018년 7월 4일 또 덧댐

6월부터 Apple SearchAd 가 한국에서도 가능하게 되었다. SearchAd 는 AppStore app 검색시 노출 (AdWords 의 Text 광고와 유사한데, 별도로 Text 를 입력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음) 되는 광고이다.


- Google AdWords 에서 Text 기반의 광고가 효과가 좋은 앱이라면 SearchAd 도 괜찮을 수 있다.

- 아직 매우 초보적인 형태의 광고 시스템이라서 페북/구글 처럼 Action 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그런 거 없다.

- 입력해야 하는 건 단순한데, 물론 예산이 있고, "Bid 단가" 를 쓴다. 그리고 이 Bid 단가를 Keyword 마다 지정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사용자가 Keyword 로 검색을 하면, 경매하듯이 적어둔 단가로 경쟁해서 내 광고가 노출될지 말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 "Search match" 라는 게 있는데, 이걸 쓰면, 내가 입력한 Keyword 말고, 걍 애플이 자동으로 "이런 검색어가 얘랑 비슷하겠지?" 하고 노출 시키는 거다.

- 어떤 검색어로 touch/install 이 일어났는지는 볼 수 있다.

- 자 이제 알겠지? 개노가다의 시작이다. 일단 Search match 로 때린다. 째려본다. Install 이 많이 일어나는 keyword 들을 찾아낸다. 얘들의 bid 단가를 높여서 더 잘 되게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광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알아서 할 법한 그런 일을 사람이 계속 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간다.

- 더 우울한 건, 만약에 이걸로 "구매자를 모으는 광고" 를 하고 싶다면? Apple 광고 시스템에서 구매가 일어났다 같은 건 안 알려준다. 따로 앱이 Attribution api 라는 걸 연동시켜서, 데이타를 받아서, 확인해야 한다. (클라이언트/서버 visualize 알아서 잘 짜야 한다.) 그렇게 해서 알 수 있는 건 "어떤 Keyword 로 들어온 애가 실제로 구매를 했느냐?" 이다. 이런 Keyword 를 또 잘 찾아서 Bid 단가를 올려줘야 한다.

- 한번 더 우울해지는 건, "Search match" 로 들어온 경우는 Keyword 를 attribution api 가 알려주지 않는다. (Privacy policy 때문이라고 한다. =.=??) 그래서, 지정한 keyword 이외에서 구매가 많이 일어나면 그 keyword 를 찾기 위해서 search match 결과에서 지속적으로 keyword 로 옮겨담는 작업도 해 줘야 한다.

- 잠깐 안 우울한 건, 위에 설명한 건 "Advanced" 이고, "Basic" 이 있다. Basic 은 위에 것들을 알아서 자기가 한다. 예산 쓰면 끝이다. Basic 이라고 "구매를 많이 일으키는 목적의 광고" 는 못 한다. 그냥 "Install 단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광고" 를 하는 거다. 다만, 우리 앱은 특성상, text 검색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구매율이 높은 편이라, Install 로 optimize 해도 SearchAd 에서는 결과가 괜찮았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 안 우울할 뻔 하다가 우울해지는 지점은, Basic 은 현재 미국만 지원한다. 미국 외에 지원하는 광고 가능 국가가 영국/호주/스위스/뉴질랜드/멕시코/캐나다 인데, 얘들은 Advanced 로 삽질 해야 한다. (8월 23일 기준 Basic 가능 국가가 늘어났다. 단 월예산 max 는 1000불이다.)

- 내가 Apple 에 입사해서 광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을 정도로 사실 왜 기계가 잘할 수 있는 걸 사람이 하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는 이러하다.


총총...


2018년 8월 21일 덧댐

8월 1일부터 SearchAd 가능 국가가 늘었다. 독일/이태리/프랑스/일본/한국/스페인 이 추가가 되었다. 라인업이 나쁘지 않다. 구매 유도하는 Keyword 에 대한 단가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우리는 Facebook 보다 SearchAd 의 구매 성과가 더 좋아졌다.


Facebook 은 계정이 하루에 쓸 수 있는 Max 지출이 있다. 이건 설정 가능한 값이 아니고, (내가 뒤져본 바에 따르면) 도움말에도 없다.

예산을 늘려 잡았는데 "모든 광고 세트" 에서 돈이 100%로 지출되지 않는 증상이 나와서 헤매다가 계정이 지출한 총 광고비가 매일 원단위까지 같다는 걸 발견하고 문의했더니 그런 게 있다더라. 그래서, 늘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황. 돈을 쓰는 것도 어렵고 서럽다. (참고로 한두 광고 세트가 지출을 다 소진하지 못하는 것은 최적화가 제대로 안 되었을 때 상황이다.) 하긴 머... 제한이 걸릴 정도의 돈을 하루에 쓸 수 있게 됐다는 건 좋은 일이긴 한건가.  


요즘 페북은 "데이터수집중" 이라는 상태를 보여준다. 최적화 중이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건데... 소재는 싹수가 노랗고, 이 상태로 가면 "데이터 수집중" 이 빨리 안 끝날 것 같은데, "데이터 수집중" 이라 건드리지 말아야 하고... 라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상황이 자꾸 와서 고민이다.


(이 글은 점점 혼자만의 일기장이 되어 가는군 ㅠ.ㅠ)

 




쓰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다...ㅠ.ㅠ 아는 게 많아야 중요한 것만 깔끔하게 남길텐데, 아는 게 별로 없다보니 글만 구질구질하게 길어진 것 같다. ㅠ.ㅠ


광고 시작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조언을 구하려고도 노력을 많이 해 봤다. 그런데 그런 노력에서 내가 얻은 결론은 "결국 앱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앱에 맞는 운영 방법을 우리가 찾을 수밖에 없다." 는 것이었다. 광고야 말로 치열한 실패를 통해서 성공방정식을 써내려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자칫 지독한 노가다가 생각을 흐릴 수 있으니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한 것 같고.



결국 구글도 페북도 알게 모르게 긁어모은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장사를 하는 거다. 아마 잘 나가는 앱 개발사들이 페북/구글에 광고로 쓰는 돈이 어마어마할 거다. 그래서 세금을 잘... 쿨럭...


광고 시작한 이후로 멍때리고 걱정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가끔 개발을 할라치면 집중이 안 되는 게 느껴져서 좀 무섭다. 얼른 마케팅 담당자 구하고, 개발자로 돌아가야 할텐데... 흑흑... ㅠ.ㅠ



그래서 한줄 요약:

광고 노하우는 앱마다 달라요. (가령 좁은 타겟에 어느 정도의 도달이 확보되면, 한시적인 기간만 돌리고 광고를 끄는 방식이 맞는 앱도 있을 거에요.) 그니까 이 글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신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아요.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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