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머물다 간 숲 속의 고양이 2 ('둥'자돌림 4남매 이야기)
숲 가까이 둥지를 튼 지 10년.
아직도 그곳에 사냐고 묻거나, 언제 다시 도시로 나올 거냐고 묻는 지인들의 궁금증과 무관하게 나는 이곳에 잘 뿌리내리며 살고 있다.
이곳으로 흘러들어오게 된 인연이 그러하듯, 10년째 숲에 사는 동안, 고양이들과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가 어느 날 거짓말처럼 끝이 났고 또다시 시작되었으며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귀촌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내 곁에는 늘 고양이가 있었다.
'어라?'
'아니, 요놈들 좀 봐라.'
그럼 ‘사료값은? 여행 갈 땐?"
"나중에 새끼들이 또 새끼를 낳으면?’
새끼 4마리에 자기 몸까지 얹기가 미안했을까?
아니면 네 마리를 우리에게 맡겨두고 또다시 자유를 찾아 나선 것일까?